‘미래의 미라이’ 사실적인 묘사, 잔잔한 전개 [솔직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영화 ‘미래의 미라이’(감독 호소다 마모루)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소재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미래의 미라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괴물의 아이’(2015)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최신 작품이다. 최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에 아시아 최초로 노미네이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래의 미라이’의 주인공인 4살 소년 쿤은 어느 날 찾아온 동생 미라이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 것 같은 상실감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고 조금씩 생각이 바뀌어간다.

'미래의 미라이'가 16일 개봉했다. 사진=영화 '미래의 미라이' 포스터
'미래의 미라이'가 16일 개봉했다. 사진=영화 '미래의 미라이' 포스터
시공간을 초월한 두 남매의 만남은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들은 여러 에피소드들을 함께 겪으며 현대사회에서 점차 희미해져가는 가족애와 정체성의 중요성을 그린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CG장면도 그렇지만 캐릭터들의 성격묘사가 특히 그렇다. 가령 쿤이 미라이를 시기하는 모습과 쿤 부모의 서투르고 어설픈 모습은 실제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아울러 호소다 마모루 감독 특유의 아이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눈길을 끈다. 순수한 쿤의 시선은 그림을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든다. 주요 배경이 집과 마당인 점도 그 때문이다. 4살 아이가 활약할 수 있는 현실적인 활동범위다.

곳곳에 웃음 요소들도 숨어있다. 인간의 몸으로 나타난 강아지 윳코는 강아지 입장에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쿤의 순진함 역시 중요한 웃음 포인트다. 잔잔한 매력이 가득하다.

다만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장면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소한 주제가 시시할는지도 모르겠다. 육아경험이 전무하고 유년의 기억이 흐릿한 사람이라면 공감 포인트가 없을 수도 있다.

‘미래의 미라이’는 4살 소년 쿤이 미래에서 온 여동생 미라이를 만나며 겪는 특별한 여행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16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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