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1992년 MBC ‘TV유치원 뽀뽀뽀’로 데뷔한 류덕환, 그는 꽤 많은 경력에도 여전히 연기에 대해 고민 또 고민하는 멋진 배우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색깔로 소화시키는 류덕환을 만났다.
지난 10일 종영한 OCN ‘신의 퀴즈 : 리부트’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장르물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신의 퀴즈’를 이끌어온 류덕환은 4년 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을 이끌어갔다. 이번 ‘신의 퀴즈 : 리부트’는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류덕환 분)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을 다뤘다.
Q. 이번 시즌에는 오래된 연인 강경희(윤주희 분)에게 드디어 청혼을 했다.
류덕환 인터뷰 사진=천정환 기자
“‘10년동안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대사를 하면서 청혼했다. 현장에서 정말 떨리더라. 그동안 떨리고 그런 게 없었는데 그 대사에서 확 왔다. 누나도 눈물을 그렁그렁하더라. 그때부터 떨리더라. 복합적으로 오긴 했지만, 인간적인 부분에서 ‘맞아 우리 10년이지, 그동안 함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많은 일이 있었고 지나갔는데 엄청 빨리 지나간 느낌이었다.”
Q. 국내 최장수 시즌제 장르물이다. 시즌 5까지 이끌었다.
“나에게 ‘신의 퀴즈’는 이제 일기 같은 존재다. 싸이월드 다이어리 찾아오면 이불킥하고 싶지 않나. 그래도 그게 좋지 않나. 그 나이 때는 진심이었기 때문에. ‘신의 퀴즈’는 저를 남길 수 있는 작품이 돼서 계속 들춰보고 싶은 작품이다. 촬영할 때 힘든 게 크지만(웃음). 많은 지원을 해주시고, 매번 말하지만 ‘신의 퀴즈’ 폐인 덕분에 이렇게 오랫동안 한 것 같다. 저희 드라마가 오래됐고 특색이 있지만, 여타 대단한 드라마처럼 엄청난 시청률을 받은 게 아니고 이슈가 된 것도 아니지 않나. 근데 지금 봐준 소수가 두터워지면서 유대감, 아껴주는 마음과 추진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분들이 없으면 제작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분들이 확고한 믿음을 주셔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류덕환 인터뷰 사진=천정환 기자
Q. 출연에 대한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케이블 드라마가 자리 잡기 전에, 케이블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배우들이 도전을 못하고 꺼려했다. 그 당시 ‘신의 퀴즈’가 저에게 와서 감사하다. 저는 영화만 해서 공중파, 케이블에 대해 몰랐을 때였다. 근데 대본이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됐다. 우연치 않게 작가님, 배우들과 맞았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시작했던 부분들의 의미가 맞으면서 운명처럼 딱 온 것 같다. 이제는 단순하게 ‘해왔던 거니까 해야지’ ‘돈 많이 주니까 해야지’가 아니라 진심을, 의무감이 있다. ‘신의 퀴즈’가 많은 귀감을 주고 용기를 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뿌듯함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Q. 이번 시즌은 기존 ‘신의 퀴즈’와 달랐다. 코다스 팀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AI(인공 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와 함께 한다는 게 재미있는 소재였다. 판타지나, 타임슬립은 많이 나왔지만 과학적이기보다는 상상이었다. ‘신의 퀴즈’는 일어날 수 있는 걸 판타지로 만들다 보니까 약간 낯간지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좋았다. 그래서 표현을 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Q. 그래서 기존 멤버들 외에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했다.
“큰 천군만마를 얻었다. 시즌5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다. 서실장(김호정 분), 현상필(김재원 분), 곽현민(김준한 분) 부분도 좋았다. 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완성됐다. 빌런과의 관계가 저는 개인적으로 독특했던 것 같다. 최대의 빌런은 서실장이 됐지만.” (인터뷰②에 계속)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