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민 작가 “가구, 오직 집기류라는 인식 변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가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과거 가구는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 모양의 구조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곡선과 겹침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어 대중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 시대에서는 아트 퍼니처 장르가 구축됐다. 이에 단순히 가구를 인테리어 소품이나 제품을 넘어 국내에서도 예술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열고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는 박은민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박은민 작가 제공
사진=박은민 작가 제공
요즘 근황은 어떤가. 전시회를 개최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8번째 전시로, 첫 번째부터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됐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8회에 대한 전시에서는 ‘이러한 콘셉트로 한다’고 제시해 주고 있다.

전시회 콘셉트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작품의 콘셉은 자연에서 착안했다. 처음에 나뭇잎, 꽃, 달 형태를 이용했다면 ‘리좀’이라는 콘셉트로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리좀이란 시작도 끝도 없고, 어디에서 끝날지 모르는 것은 의미하며 계속 확장된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전시된 가구들의 모양이 독특하다. 가구의 하나의 단위가 원에서 출발한다. 원의 중심이 아닌, 원의 원주에서 시작하고 일정한 형태를 잘라 가구의 형태에 적용했다. 즉 A와 B가 교체되면서 원형을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S자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에 자유롭게 배치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테이블은 다리가 4개, 선반은 직선적인 게 대부분이다. 허나 이러한 개념에서 벗어나 가구가 자유롭게도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목표다.

직선과 다른 곡선의 매력은? 직선은 조금 딱딱하고 정적인 면이 있다면 곡선은 동적인 부분과 생동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곡선이기에 가구가 부드러운 매력이 있고 때로는 편안함을 안기기도 한다.

아무래도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작업하기에 어려울 거 같은데. 취미로 배우는 사람은 기술만 습득하는 것이고, 이렇게 작품으로 되기까지에는 충분한 수련이 필요하다. 30년 동안 해왔고,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든 결과 이렇게까지 오게 됐다.

사진=박은민 작가 제공
사진=박은민 작가 제공
작품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가. 어디서 영감을 얻는 게 아니다. 타고 난 것이다.(미소)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작업게 임하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가구의 소재로 삼을 수 있다. 특별히 목재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한데. 가구를 디자인해야겠다고 갑작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날 나무를 만지게 된 날이 있었다. 당시 ‘너무 따뜻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느낌이 좋아 잊고 싶지 않았다. 이에 자연스럽게 나무 작업으로 연결이 됐고, 다듬어 놨을 때 보이는 나뭇결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가 없다. 중간에 ‘다른 작업으로 해볼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처음 강렬했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지금까지 나무로 작업을 해보고 있는 이유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반적으로 가구들을 바닥에 놓고 사용한다. 이 개념을 깨는 구상이 떠올랐다. 천장에 가구를 메달 생각이다.

1년에 한 번 나오는 것인지. 마음은 그렇게 하고 싶지만 안되는 게 현실이다. 가구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하기 때문이다. 희망은 3년에 한 번 개최하고 싶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좋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돼 관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끝으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다면? 외국은 우리나라와 인식이 다르다고 하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구에 대해 인식이 작품보다는 가구는 집기류라고 생각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제 작품을 보고 개선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mk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규 뇌졸중 부인 “화가 나서 목이 쉬었다”
배우 이다해, 가수 세븐과 결혼 이후 첫 임신
블랙핑크 제니 파격적인 노출과 아찔한 실루엣
장원영, 과감한 드레스 자태…돋보이는 볼륨감
이정후 메이저리그 부상자 명단 이후 첫 훈련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