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설특집 예능 중 1위..정규편성 될까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당나귀 귀’가 설 특집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KBS 예능에 파란불을 켰다.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모은 2019 설 특집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회 2부 시청률이 수도권 6.8%, 전국 6.6%(닐슨코리아)를 기록했으며 지난 1회 2부 때 기록한 8.1%가 설 특집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당나귀 귀’의 성공은 앞으로 KBS 예능을 이끌 신인 피디의 첫 작품이라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간의 조건’, ‘살림남’ 등을 통해 쌓아온 담당 피디의 관찰 예능 노하우가 이번 작품에 제대로 녹아들어 설 특집 예능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KBS
‘당나귀 귀’는 자신을 꽤 좋은 상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보스들이 직원과 후배의 시선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연복 셰프는 평소 자신은 좋은 사장이라고 생각하며 직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불시에 들른 부산점 직원들이 자신이 없을 때는 즐겁게 노래도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하다가도 자신이 나타나면 말이 없어지고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아들이 주방 분위기를 밝게 한 것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또한 아들이 개발한 신메뉴가 마음에 들었음에도 칭찬한마디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 의아함을 안겼다. 이에 출연진들이 그 이유를 묻자 칭찬에 적응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낀 것이라고 했지만 이어진 영상에서 아들이 더욱 단단해지기를 바랐던 속내가 드러났다.

바쁜 시간이 지나고 아들과 단둘이 식사를 하던 이연복은 아들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영상을 보던 이연복은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아픔을 대물림하기 싫어 자식들이 요리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버텼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젊은 시절 일본에서 울면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었다며 지금도 일본에 남아있는 그 공중전화 앞을 지날 때 눈물이 난다고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연복은 직원들이 자신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되었고 다른 출연진들과의 대화를 통해 칭찬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이번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 이연복 쉐프, 개그맨 김준호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권위의식을 버리고 직원이나 후배와 소통하는 리더로 많은 사람들의 신망을 받아온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스스로 개선해야 될 것들을 확인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방송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은 단지 리더들만의 책임은 아니었다. 직원이나 후배가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리더와 직원간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것임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당나귀 귀’는 이처럼 리더와 직원간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시청자들 또한 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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