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은 ‘유튜브, 아프리카티비(TV) 등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의 약자입니다. 플랫폼/장르 불문 1인 미디어 방송인들의 방송 뒷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편집자 주>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콘대가 팬들과 함께하는 소통 공간을 만들 것이라 다짐하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콘대가 트위치티비(TV)를 통해 인터넷방송을 처음 시작한 것은 다니던 직장에서 진행하던 업무 때문이었다. 그래서 콘대라는 닉네임도 별 생각 없이 만들었다. 다만 방송은 취미로 계속 했다. 야구중계는 퇴사 후 우연히 부산 사직야구장에 들렀다가 야구에 반하면서 하게 됐다. 정확히는 아프리카티비(TV) 측에서 먼저 제의했다.
콘대는 전문가도 아니거니와 야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다. 그저 철저하게 관중의 입장에서 야구장의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아프리카티비(TV)는 이를 긍정적으로 봤다. 야구를 조금씩 배워나가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갔다. 콘대는 지난 1월 롯데자이언츠 편파중계를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베스트BJ가 됐다.
콘대는 취미로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사진=콘대 제공
◇ ‘영원하라’
콘대가 자신의 영상에 가장 중점적으로 담는 것은 사직운동장을 찾는 롯데자이언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문화다. 그는 응원가를 소개하는 콘텐츠 영상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의 승패를 넘어 야구 자체를 즐기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내 방송의 특징은 실제 현장에서 야구를 응원하는 것 같다는 점이다. 계속 신이 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응원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지금은 저작권 때문에 못 부르지만 개인적으로 ‘부산갈매기’를 좋아했다. ‘바다새’와 ‘영원하라’도 좋아한다. 특히 ‘영원하라’는 부를 때 희열이 있다. 분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부르는데, 없어서는 안 될 노래다. 예전에 조정훈 선수의 주제곡 ‘레이니즘’도 좋아했었다. 최근에는 손승락 선수의 ‘King Pin’도 좋다. 든든하다.”
콘대는 중학교 2학년까지 부산에서 자랐다. 이후 외국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부산에서 지낸 시간보다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은 그가 굳이 롯데자이언츠의 팬이 된 이유는 단순했다.
“지인들은 엘지 팬이나 두산 팬이 많다. 나도 서울에서 야구를 처음 봤다면 수도권 팀을 응원했을 것이다. 부산에서 처음 본 것이 자이언츠 팬이 된 가장 큰 이유다.(웃음) 그렇다고 후회는 없다. 응원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자이언츠 팬이 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팬들과 함께 울고 웃는 것이 즐겁다.”
콘대는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하는 롯데자이언츠 팬들을 대신해 구단 경기와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콘대 제공
◇ 스포츠 BJ
콘대의 목표는 여자 감스트가 되는 것이다. 방송스타일을 따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콘텐츠 내에서 감스트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 대단히 특이한 케이스다.
사실 스포츠 중계를 주요 콘텐츠로 하는 크리에이터는 많지 않다. 특히 여성 크리에이터는 극소수다. 어렵기 때문이다. 콘대는 그 비결이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즐긴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축구와 육상, 수영,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을 즐겼다. 공으로 하는 운동은 다 좋아했다. 특히 축구는 고등학생 때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야구중계를 주요콘텐츠로 하는 이유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야구는 필드 위의 모든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누구나 홈런을 칠 수 있고 호수비를 할 수 있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기도 한다. 중계하면서 느끼는 야구의 매력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더 크다.”
콘대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접해본 덕분에 스포츠 자체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그는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와 배구, 농구 중계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펜싱과 수영, 태권도 같은 종목도 중계했다. 물론 어느 한 종목도 아직까지 전문적인 해설은 못하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빠르게 배워나가고 있다.
“당초 아프리카티비(TV) 담당자와 이야기했던 것이 ‘4대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모두 중계하는 BJ가 되는 것’이었다.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스포츠중계만 봐도 시간이 부족하다. 스포츠 BJ로서 비인기종목들을 중계하기도 하는데 그런 걸 봐야 시청자들도 많은 스포츠를 접할 수 있다. 다 재미있다. 룰도 잘 모르지만, 같이 찾아보면서 이야기하는 재미가 있다. 조금씩 배워나간다.”
콘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사진=콘대 제공
◇ 소통하고 직접 즐기는 공간
“아무것도 몰랐다”는 콘대가 잠도 자지 않으면서 야구를 중계하고, 공부하면서 영상을 제작·편집하는 것은 자신만의 목적 때문이다. 그는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공부를 많이 했다.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내가 몰랐던 것, 알고 싶었던 것을 공부해 영상을 만든다. 그러면서 공부한다. 기록 보는 방법도 공부할 계획이다. 나만의 강점을 가지기 위해 고민 중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공간. 그러기 위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많다.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좋아한다.”
나아가 콘대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그 공간을 확대하려고 한다. 그는 스크린야구 대회를 직접 개최해 팬들이 야구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스크린야구 대회를 개최한다. 첫 대회에는 한 팀에 3명씩 60명 정도의 일반인들이 참가한다. 아직 큰 대회는 아니지만 후원사도 있다. 올해에만 4회까지 진행할 생각인데, 규모와 상금을 조금씩 늘려갈 것이다. 스포츠는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하면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즐거운 방송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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