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2019년 최고의 유행어를 탄생시킨 김서형은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벌써 25년 차 배우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 ‘자이언트’ ‘엄마가 뭐길래’ ‘위대한 유혹’, 영화 ‘어느날 갑자기’ ‘검은 집’ ‘봄’ ‘악녀’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쌓고 있다. 특히 김서형은 ‘SKY 캐슬’을 만나 열풍을 일으키며 전성기 맞았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로, 1%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23.8%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극중 김서형은 김주영 역을 맡아 미친 연기력을 뽐냈다.
김서형 사진=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부단한 노력을 했다. 의상도 감정에 맞게 피팅만 4~5시간 했다. 곽미양(염정아 분)에게 강하게 말할 때는 일부러 가죽을 입었다. 관계성에 맞게 계산을 했다. 포스터에서 헤어스타일을 풀고 찍었는데, 촬영 때는 올백 머리를 추구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머리가 짧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나중에 머리카락도 빠지기도 했다. 고생을 많이 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어 좋았다.”
김주영 역할은 김서형이기에 빛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일 뿐만 아니라 김주영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카리스마 넘치는 배역을 많이 해서 생각이 많았다. 또 김주영의 스토리는 후반에 설명됐다. 혼자 생각하고 연기를 해야 했기에 부담감이 있었다. 작가님이 ‘전화 한 통 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안해서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저는 오히려 답답함을 쌓아온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케이(조미녀 분)랑도 어떻게 될 줄 모르니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했다.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랬던 것이 마지막 케이와의 장면에서 느낌이 터진 것 같다.”
김서형 사진=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김서형은 매신마다 화제가 됐다. 특히 이태란과의 엘리베이터 신은 정점을 찍었다. 눈꺼풀까지 연기한다는 찬사까지 받았다.
“그때 신이 기억이 안난다. 감독님한테 ‘저걸 언제 찍었냐’고 물어봤다. 어머니들이 ‘의대’를 외치고, 그 잘난 집에 사람들도 ‘선생님’이라며 부탁한다. 그래서 ‘다들 내 밑이다’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이수임(이태란 분)이 찾아왔을 때도 그걸 표현했다. 그래서 ‘쯧쯧’ 혀를 차는 장면은 지문에 없는데 넣기도 했다.”
게릴라 데이트를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느꼈다는 김서형. ‘SKY 캐슬’을 통해 젊은 학생들까지 알아본다며 넓어진 팬층에 대해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그의 인기를 입증하듯 패러디 영상이 넘쳐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패러디는 개그우먼 황신영이었다. 제일 재미있었다. 패러디 영상을 보고 ‘내가 그렇게 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내가 그분 껄 보고 따라하더라. 그 분의 창의력이 너무 좋았다.”
김서형 사진=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SKY 캐슬’의 인기는 대단했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 뿐만 아니라 김서형이 연기했던 입시코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여전히 뜨겁다. 또 대본 유출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입시 코디는 이야기만 들어봤다. 받는 분이 있다고 하더라. 대본 유출은 실수이지 않을까. 근데 대본 유출로 더 난리가 나서 많이 본 것 같다. 진짜일까 아닐까 때문에. 시청률이 올랐기 때문에 좋게 풀린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픽업해 준 ‘SKY 캐슬’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겸손함을 보인 김서형, 올해 계획을 물어봤다.
“계획은 늘 무계획이다. 작품의 폭이 넓은 게 아니라서.. 나한테 무슨 기회가 주어질까 궁금하다. 비슷한 게 들어온다고 해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저도 궁금하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