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그룹 JYJ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재기를 위해 스스로 채찍질하며 노력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그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앞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앞서 1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시 소재 자택과 두 대의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박유천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으며, 임의로 제출받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당시 소변에 대한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판정이 나왔다.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당시 경찰은 그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 의뢰했으며,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체모 제모와 관련해 증거 인멸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박유천 측은 “과거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부터 제모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4일 박유천의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황하나가 연예인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함께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박유천 측은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지목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10일 오후 6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직접 쓴 심경문을 읽어나간 박유천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사실에 대해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 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며 무서웠다”고 완강히 부인하며 “이 건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인생 전체가 부정당하는 것”이라고 절박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유천의 국과수 마약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사진=옥영화 기자
17일 오전 10시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박유천은 모든 의혹을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마약투약혐의와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후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초 사얼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결별한 두 사람이 올해 초까지 서로의 집에 드나든 정황도 포착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이 입금 후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해 찾는 과정과 전 연인인 황하나와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지기 수법’은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도록 하는 거래 방식이다.
박유천은 17일과 18일에 이어 22일까지 세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황하나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마약 성분이 검출된 국과수 마약 반응 검사 결과를 첨부해 박유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