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은 이동휘와 유선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안에는 애써 외면했던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담겼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을 생각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규성 감독, 배우 이동휘, 유선 등이 참석했다.
‘어린 의뢰인’은 지난 2013년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실제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모티프로 제작됐다. 사망한 아이의 친언니가 동생을 때렸다고 진술했지만 계모의 학대와 강요에 의한 것임이 뒤늦게 밝혀진 사건이었다.
'어린 의뢰인'이 오는 5월22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어린 의뢰인' 포스터
이동휘가 극 중 피해자인 다빈(최명빈 분)과 민준(이주원 분)을 위해 나서는 변호사 정엽 역을 맡았다. 계모 지숙은 유선이 열연했다. 두 사람 모두 이전에 보여줬던 연기와 다른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유선은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부모의 책임감을 상기시켰으면 했다”며 “촬영 전날부터 마음이 무겁고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급기야 눈물을 보이며 “호흡을 맞춘 상대가 배우지만 어쨌든 아이였다. 혹여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장규성 감독도 “아이에 초점을 많이 뒀다. 아이의 마음을 알리고자 했다”면서 영화 속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실제와 연기를 혼동하면 2차 가해다. 그래서 촬영 시작부터 심리상담가를 모시고 수시로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의뢰인'이 오는 5월22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어린 의뢰인' 포스터
유선이 마음 속 커다란 짐을 안은 채 그토록 열연한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모습이 독해지고 관객이 분노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유선은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 다짐하면서 버텼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를 설명했다.
이동휘는 “내가 사느라 바빠서 주목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느끼게 됐다”면서 최근 극장가에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미안한 감정이 많았다. 요즘 히어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어른도 히어로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어린 의뢰인’은 10살 소녀 다빈이 7살 남동생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자백의 진실을 파헤치는 정엽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5월22일 개봉한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