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영화의 거리 카페 하루일기에서 영화 ‘이장’(감독 정승오) 토크클래스가 진행됐다.
정승오 감독은 ‘이장’에서 여성들의 삶을 다룬 것에 대해 “어릴 때 집에서 제사를 지냈다. 상차림은 여자가 다 했는데, 남자들만 절을 했다. 그걸 보면서 아버지에게 ‘왜 고모는 절 안 하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여자라서’라고 답했다. 너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정승오 감독이 '이장'에 등장하는 가부장적 장례문화가 등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영화 '이장' 스틸
그러면서 “영화에도 등장한다. 거기서 출발한 것 같다. 인류 탄생 이후 남성중심의 문화가 너무 부조리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정 감독은 “누군가를 추모하는 마음은 소중하고 보존해야한다. 하지만 그것을 둘러싼 이상한 시스템이 이제는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전히 남아있는 찌꺼기를 이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22개 상영관에서 전 세계 52개국 262편(장편 202편·단편 6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