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선과 악 그리고 코믹을 넘나드는 남궁민은 “연기를 사랑한다”며 꾸준히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드라마 ‘닥터 프리지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최고시청률 15.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Q. 지상파 시청률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 지상파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지상파를 살린지는 저는 모르고 있었다. 제가 결정한 작품이 지상파에서 방송이 돼서 호평을 받았는데 요새 지상파가 안 좋다보니 운좋게 붙은 것 같다. 지상파를 살린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 드라마 소재가 독특하고 이 대본에 대해서 애착이 갔다. 처음을 받을 때부터.”
Q. 결정적으로 ‘닥터 프리지너’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뭐였을지 궁금하다.
“결정적으로 하게 된 것은 1~3회를 봤을 때 대본의 짜임새가 있고 쉼없이 흘러가는데 지루하지 않아서 결정하게 됐다. 또 나이제 캐릭터를 봤을 때 교도소 안에 하얀 가운을 입고 주사를 들었는데 치유가 아닌 가짜병을 만들고 복수를 하는 것들이 신선하게 다가와서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잘되고 마무리돼서 기쁘다.”
Q.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도 받았지만 시청률도 높게 나와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드라마에 대해 시청률이 높게 나왔는데 좋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사실 2회 방송 나가고 시청률을 봤다. 상업적인 시청률을 무시할 순 없다. 시청률이 잘나와서 힘이 됐다.”
남궁민 인터뷰 사진=935엔터테인먼트
Q. 연기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는데 더할나위없이 완벽했다.
“연기를 하다보니까 스스로 부족한 걸 인정하니까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더라. 신이 내린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연기를 정말 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기는 예술적 작업이기 때문에 나는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버리려고 했다. 그래서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우기 위한 긍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 머물러있지 않기 위해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모든 걸 최선을 다해 분석하고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너무 겸손한 것 같다.
“예전에 서브 주인공을 할 때는 작품보다 내 연기 위주로 봤다. 처음부터 엑스트라, 단역, 조연, 주인공으로 넘어오다보니 점점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 작품의 성패가 걸리기 때문에 더 신경쓰는 것 같다. 전에는 배우들과 연기 이야기를 안했는데 40대가 된 후로는 이제는 잘한다. 같이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수십 년 하는 사람인데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유)준상이형한테도 물어보고 그랬다. (정)문성이 한테도 이야기를 자주 한다.”
사진=지담
Q. 시청률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간의 케미가 아니였나 싶다. 호흡이 너무 좋았다.
“호흡은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연기하기에 힘들었는데, 부족했던 부분을 (최)원영 형이 메꿔줬다. 김병철과 호흡도 좋았다. ‘닥터 프리즈너’는 ‘이런 드라마다’라는 걸 선과장이 결정해준 것 같다. 그래서 형님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긴장감을 어떻게 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김병철이라는 배우는 열려있고 작품을 또 하고 싶은 배우다. (권)나라는 열심히 하는 친구고 예의도 바르다. 대선배들 사이에 있다보니까 기가 눌리기도 했겠지만 이번 계기로 좋은 연기를 더 잘할 수 있는 발판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정란 누나는 15년 전에 드라마를 한적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했다. 호흡도 좋았다. 박은석 배우는 처음 만나고 사전정보가 없었는데 연기를 잘하더라. 그래서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드라마가 끝난 후 하와이로 휴식을 떠난다는 기사가 났다. 사비로 간다는 점도 큰 이슈가 됐다.
“개인적으로 가는 건데 기사가 나서 당황했다. 평소 휴식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있을때가 상당수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 싫어하는 장르건 영화를 많이 보려고 하고 틀어놓고 계속 보는 편이다. 요즘 쓰는 기법, 요즘 젊은 배우는 어떻게 연기하는 지를 보려고 하는 편이다.”
남궁민 인터뷰 사진=935엔터테인먼트
Q. 쉬는 동안에도 연기를 생각하는 것 같다. 연출에 도전한 이유도 동일한 건지.
“시나리오, 연출이라는 걸 할 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했다. 나는 연출로서 어느 정도 재능을 가지고 있을까 직접 겪어봐야 아니까. 2일 동안 작업을 끝냈는데 엄청 부족하더라. 2달 동안 편집실에 살면서 많이 배웠다. 연출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그게 드라마에 도움이 된 것 같다.”
Q. 남궁민의 차기작에 대해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올해 말에 좋은 대본을 만나서 새로운 캐릭터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 외에 시간은 아무 생각도 안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살고 싶다.”
Q. 추후 배우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방향성을 추구하는지 궁금하다.
“노력을 계속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로서 준비하는 과정을 애인처럼 느꼈으면 좋겠다. 부족한 걸 알고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고 저 자신을 더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불편한 감정을 편안하게 할 줄 아는 것이 목표인 것 같다. 또 일년에 1~1.5편을 할 생각이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