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이 ‘보좌관’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한걸음 발돋움했다. 그는 시즌2 촬영을 기다리며 벌써부터 열정에 가득찬 모습을 보였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을 그린 작품이다. 기존에 작품에서 그리지 않은 ‘보좌관’이라는 직업을 다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극중 김동준은 송희섭(김갑수 분) 비정규직 출신의 의원실 인턴 한도경 역을 맡았다. 열정에 가득 찼지만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청년이다. 하지만 할 말은 하고, 강단 있는 소유자이기도 하다.
김동준 인터뷰. 사진=메이저나인
“현실 같다고 좋아해주니까 감사했다. 이번 작품은 선생님들이 많다보니까 많이 배웠다. 감독님이랑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아갔다. 아무래도 정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명확하게 알아야할 것 같아서 레포트도 쓰면서 준비했다. 사실 노트북을 잘못쓰는데 다섯장 반 정도의 분량으로 써서 감독님에게 제출했다. 그러면서 많이 느꼈다. 국회의사당 가는 길에 지하철을 타면서 출근길에 사람들의 표정을 봤다.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치열하게 자기 자리에서 일하고 있구나를 알고 반성도 했다. 제 생각만 하고 산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조사와 공부, 연기를 하면서 김동준은 법에 대해 조금은 알았다고 밝혔다. 춤추고 연기에만 빠져있던 청년이었던 자신을 돌이켜봤다고. 법 뿐만 아니라 선배들에게 연기에 대해도 배웠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이 배움의 터였다. 많은 선배들을 보면서 지금 위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이유를 알고 배웠다.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함께 하는 순간이 정말 영광이었다. 첫 리딩 때는 영화를 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TV, 영화에서 보던 분들을 눈앞에서 있으니까 나도 여기에서 누가 되지 않게 치열하게 열심히 해야겠다를 느꼈다. 이정재 선배는 극 전체를 볼 줄 아시더라. 극중 도경이 장태준 보좌관(이정재 분)를 쳐다보는 눈빛이 내가 이정재 선배를 바라보는 눈빛과 비슷했다.”
김동준 인터뷰. 사진=메이저나인
김동준은 이정재 이야기에 신난 모습이었다. 이에 이정재에게 조언받았던, 혹은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처음엔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밥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나 배려한다고 연기 못하는 게 있어?’라고 물어보더라. ‘절대 내 생각하지마. 너는 네 연기하는 거야. 배려할 필요없이 거침없이 하고, 불편한 부분 있으면 말해. 생각 길게 하지말고 그대로 연기에 끌고가’라고 하셨다. 그 말씀 듣고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계기가 됐다. ‘잘하고 있어. 근데 배우는 작품을 많이 해야 돼. 거기서 얻는 게 있는 거야. 나는 2년에 3 작품 하는 걸 목표로 있어’라고 하셨다.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방향을 찾게 됐다.”
이정재에 앞서 김동준은 ‘회사원’ 소지섭, ‘블랙’ 송승헌 등 유명한 남자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했다.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분들과 만나서 오래된 작품인데도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이정재, 승승헌, 소지섭 형 모두 존경한다. 지섭이 형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다. 진짜 멋있다. 거친 역할을 많이 하는데 욕하는 거, 싫은 소리하는 걸 싫어하신다. 선비 같다. 저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 선한 영향력을 받은 만큼 돌려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김동준 인터뷰. 사진=메이저나인
김동준은 “배우로서 아직 배워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많은 생각을 하고, 배우고 크겠다. 이젠 부딪혀봐야겠다. 지금을 계기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변화는 있지 않겠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