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병헌이 ‘미스터 기간제’에서 학교 폭력의 피해를 입는 학생 역으로 또 다른 면모를 보였다. 맡은 역할의 묵직함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층 성장했다.
병헌은 최근 종영한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에서 천명고에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안병호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윤균상 분)의 잠입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 4.8%(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가운데 병헌은 극 중 학교폭력 피해자로 등장해 연민과 청춘들의 실상을 그려냈다. 사실 그는 배우 최규진이 맡은 이기훈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마치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안병호 역을 소화해냈다.
배우 병헌이 ‘미스터 기간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더킴컴퍼니
“오디션을 봤을 때 병호 역할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 역을 맡게 됐을 때 마음이 무거웠고, 시청자들에게 어떻게든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었다. 병호가 학교폭력을 당하는 인물이다 보니까 괴롭힘 당하는 나나 괴롭히는 친구들이나 서로 힘들어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도 있었고,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들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미스터 기간제’는 교복을 입는 학교물이다보니 병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권소현, 이준영 등 꾸준히 연락할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현이와는 원래 알던 친구고 준영이는 미용샵이 같은 곳이어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편하게 소통했다.(웃음) 원래 촬영현장에서는 조용히 있는 편인데 서로 장난치는 거 보고 웃으면서 즐거웠다. 드라마 분위기는 조금 무거웠지만 촬영 현장은 굉장히 밝았다. 계속해서 연락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인연을 만났다는 게 가장 크게 남았다.”
배우 병헌이 ‘미스터 기간제’에서 안병호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사진=더킴컴퍼니
특히 그는 극 중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했던 안병호의 시간들을 회상했다. 담임선생님 하소현 역의 금새록과 편의점에서 대화하는 장면과 손준재 역의 신재휘로부터 옥상에서 괴롭힘 당하는 장면까지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편의점에서 소현 쌤한테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라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셨을 텐데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옥상신은 대본리딩했을 때부터 재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 재휘가 너무 착해서 ‘막대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했는데 잘 마무리됐다. 시청자분들이 재휘가 역할로서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드라마에 집중하고 계신 거라 생각해서 감사했다. 내가 생각하는 병호는 남에게 피해를 못 주는 친구다. ‘나 좀 더 이상 그만 괴롭혀’라는 생각에 발끈하는 것이지 남을 해하기 위한 정도는 아니었다.”
병헌이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사진=더킴컴퍼니
1993년생인 병헌은 어느덧 데뷔 10년차가 됐다. 그는 27살의 나이에 교복을 입는 학생 역에 캐스팅된 사실이 기쁘다면서 가능할 때까지 입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초심 잃지 않고 묵묵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10년동안 조용하고 묵묵히 일만 보고 달려와서 데뷔 때랑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연기하는 게 좋고 친척, 지인분들이 내가 나오는 작품을 보고 연락하시면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가장 뿌듯하다. 또한 연기하면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내가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응원해줄 때 뿌듯하다.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0년간 잘 해온 것 같다. 무엇보다 나를 찾아주신다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찾아주시는 배우가 되고 싶다.”
병헌은 앞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다양한 캐릭터로 채워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꾸준한 연기활동을 통해 조금씩 경험치가 쌓인다는 그는 캐릭터의 폭이 넓어진 만큼 대중들에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