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부흥 이끈 Mnet, 조작채널로 추락시킨 ‘프듀사태’ [MK★초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CJENM이 시끌시끌하다. 오디션 부흥을 이끌었지만, 비리가 드러나며 명성이 무너졌다. 현재 밝혀진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과거 프로그램까지 조작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를 받았고, 조작 논란이 제기되자 휴대전화 메시지와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생방송 마지막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됐기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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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 수사가 이어졌고, 안준영 PD를 비롯해 김용범 CP가 투표를 조작한 혐의(사기·업무방해) 등으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CJ ENM과 기획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묵묵부답으로 외면만 하던 Mnet 측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구속 그리고 포승줄에 묶인 후에야 결국 해당 상황을 정식으로 사과했다.

앞서 두 사람은 ‘슈퍼스타K’로 스타PD 반열에 올랐다. ‘슈퍼스타K’ ‘댄싱9’에 이어 ‘프로듀스’ 시리즈까지 오디션프로그램 부흥을 이끌었고,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탄생시키며 CJENM에 큰 수익을 남겼다.

이에 더 큰 욕심을 부렸던 게 탈이 됐다. 기대했던 시즌3와 4는 이전 시즌보다 화제성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허술하게 행동했을까. 생방송에 진출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잡혔기 때문. 기존에 들키지 않은 투표 조작 부분이 딱 꼬집혔다.

현재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시즌3와 시즌4만 조작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아이돌학교’ 등 다른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투표 조작 의혹이 번지면서 당시 논란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 포함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Mnet
<프로듀스> 시리즈 포함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Mnet
‘슈퍼스타K’ 시리즈와 ‘쇼미더머니’ 시리즈 등 경찰 수사가 전반적인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댄싱9’ ‘언프리티 랩스타’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부 출연자의 ‘밀어주기’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악마의 편집’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외 다른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보다는 투표 조작에 CJ ENM 본사 차원에서의 직·간접적 개입과 증거인멸 등을 들여다 볼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CJENM은 일본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프로듀스 101 재팬’을 방영하고, 새 아이돌 오디션 ‘월드클래스’과 내년 ‘십대가수’를 론칭한다. ‘프로듀스101’ 시즌1 이후 아이돌 사업에 뛰어든 CJENM의 비리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국민 프로듀서를 포함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린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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