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괜찮아”…‘사랑론’ 내놓은 디에이드의 진심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조금 느릴지라도 옳은 길을 걸어온 디에이드가 속 꽉 찬 첫 정규앨범 ‘사랑론’을 내놨다. 디에이드라는 이름에 이유 있는 자부심을 가진 두 사람, 안다은과 김규년이 음악과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쿠스틱콜라보가 아닌 디에이드로 새 출발을 알린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유의미한 3년이 흐른 시점에서 디에이드가 내놓은 첫 정규앨범 ‘사랑론’은 사랑에 관한 다채로운 감정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녹였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너를 담다’부터 타이틀 곡 ‘변했어’ 그리고 선공개 된 ‘달라졌을까, 우리’까지 일상을 스치는 감정이 디에이드 만의 감성으로 완성됐다.

“데뷔 10년차이지만 디에이드라는 이름으로는 첫 정규앨범이다. 10년의 시간이 아깝거나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행보에도 창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싱글, 미니앨범으로 도전적인 음악을 했으니 이제는 단단하고 알맹이 가득한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컸다.”(안다은)

디에이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드뮤직
디에이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드뮤직
“‘정규앨범’이라는 말이 마음을 무겁게 하더라. 발매를 바로 앞둔 시점에선 설렜고,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곡들을 들려드릴 생각에 들뜨기도 한다. 앨범 전체 흐름이 사랑과 관련 있다. 사랑은 정의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서 ‘디에이드의 사랑론’ 같은 느낌으로 준비했다.”(김규년) 함께 한 지 어느덧 6년이 된 두 사람에게 ‘사랑론’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단단한 알맹이 같은 앨범을 위해 숱한 고민의 시간을 보내야 했고, 앞으로 디에이드로서 지향할 음악적 색도 담겨야 했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정규앨범이지만 디에이드로서 더욱 단단히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앨범 같다. 개인적으로 이선희, 이문세 선배님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사람들이 디에이드를 생각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조겠다. 디에이드의 어느 노래를 들었을 때 그 시절 각자의 순간이 떠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안다은)

“‘사랑론’은 앞으로 디에이드의 행보 같은 의미다. 음악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화살표 같은 느낌이랄까. 디에이드도 그렇고 제 음악 자체가 일기나 발자취 같은 느낌이 있다. 매년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제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우리의 인생이 담기길 바란다.”(김규년)

디에이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드뮤직
디에이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드뮤직
아무리 동일한 목표를 바라본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작은 충돌은 생기기 마련이다. 디에이드 역시 그렇지만 서로 다른 견해를 가졌을 땐 자기 자신보다 오히려 상대를 배려한단다. 동료 이전에 오랜 친구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때로는 디에이드의 팀워크 비결이 된다. “음악적 견해가 다를 때도 있지만 우리는 무조건 자기가 정답이라고 새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더 좋은 곡을 선별하려 노력한다.”(김규년)

“부딪히는 일이 있으면 서로 양보하는 편이다. 1인 기획사이기 때문에 그걸 떼어놓고 생각할 수도 없다. 우리가 잘 되어야 회사가 잘 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좋은 게 좋은 거다. 그리고 서로 특별나게 이상한 성격이 아닌 것도 팀이 오래 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 같다. 정말 친한 친구 만나듯이 일상을 나눈다.”(안다은)

어쿠스틱콜라보부터 지금의 디에이드에 이르기까지 몇 번의 변곡점을 맞은 두 사람은 지난 수년 동안 어떻게 변해왔을까. 예상치 못하게 받은 스포트라이트, 때로는 자신을 숨겨야 했던 순간은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뷔를 하자마자 ‘연애의 발견’ OST가 잘 되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땐 곡을 내놓으면 차트인은 당연한 줄 알았는데, 디에이드로 새 출발을 하면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면 과거에 비해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엔 해주는 대로 해야 했다면 지금은 하고 싶은 대로 혹은 할 수 있는 대로 할 수 있다.”(김규년)

“10년 동안 성격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저는 외향적인 사람이었는데 가수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숨기다보니 어느 순간 내성적으로 바뀌더라. 그리고 제가 인복이 많은 사람이란 걸 알았다. 옆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 덕분에 이렇게 음악을 하고 있다.”(안다은)

디에이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드뮤직
디에이드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드뮤직
늘 그랬듯 디에이드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좋은 음악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지녔다.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차분히 한 걸음씩 내딛는 디에이드의 길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우리의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면 ‘느리지만 괜찮아’인 것 같다. 잘못된 길을 걸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디에이드가 ‘1등 가수’로 기억되면 좋겠다. 모든 면에서 1등 가수가 되고 싶고 차트인도 꼭 이루고 싶다.”(안다은)

“음악적으로든 뭐든 열심히 했기에 만족스럽다. 잘 살아온 것 같다. 훗날 사람들이 디에이드라는 팀을 떠올렸을 때 ‘음악 진짜 좋지’라는 이야기는 꼭 듣고 싶다.”(김규년)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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