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희진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2019년을 지나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벅차오르는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 힘차게 달릴 준비를 마친 그다.
김희진은 지난해 TV조선 경연 예능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한 뒤 ‘미스트롯 막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중저음 보이스에 농도 짙은 감성을 오롯이 녹여내는 실력에 시청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팬덤을 자처했고 인기에 힘입어 데뷔 앨범 발매까지 이뤄냈다. 김희진은 지난해를 ‘인생이 바뀐 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는 내게 있어 인생이 바뀐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쉴 새 없이 달려왔지만 아직도 벅차오르는 기억이다. 올해는 더욱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더 겸손하고 더 성실하게 임하겠다. 데뷔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
가수 김희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의 팬덤은 응원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하다. 전국 방방곡곡 마이크를 들고 누비는 가수들을 보기 위해 밤샘도 불사하는 건 예삿일이다. 김희진 역시 이 같은 팬들의 넘치는 애정과 격려를 잘 알고 있다.
“저녁 7시 콘서트라면 아침 9시부터 콘서트장 앞에 오셔서 부스를 설치하신다. 기죽지 말라고.(웃음) 개인 카메라 장비도 구매하셔서 저를 촬영하고, 직접 편집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주신다. 팬들이 올려주신 영상으로 모니터를 하거나 조언을 얻고, 또 한번 저를 알리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저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사진과 영상이라서 남다르다. 지금 이 순간, 자리를 지켜내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올해 20대 후반에 접어든 김희진은 중학생 시절 서울로 상경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아무리 익숙하다 해도 명절이 되면 어쩔 수 없이 가족 품이 그리운 법. 김희진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설날의 소중한 추억을 털어놨다.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명절이면 전 부치시는 엄마 옆에서 일손도 돕고 전도 먹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나중에 시집가면 하기 싫어도 하니까 그만 먹고 들어가라’고 하셨다. 서울에 혼자 있을 때는 마트나 시장에서 명절 음식을 사다가 먹었다. 이번 설날은 가족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가수 김희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희진은 다양한 트로트 장르를 소화하는 팔방미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을 닦는 중이다. 경자년 새해 그의 소망은 무엇일까.
“데뷔곡 ‘차마’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발라드 트로트 쪽에서 앞서간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크다. 다양한 매력, 다양한 노래로 팬들과 만나고 싶어서 소규모 미니 콘서트도 꿈꾸고 있다. 미니콘서트를 하면 여러 장르를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김희진이라는 가수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