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없애려”…라미란의 ‘정직한 후보’, 폭소만발 코미디(종합)[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강로동)=김노을 기자

배우 라미란이 웃음보따리를 들고 나섰다. 진지함은 덜고 웃음만 한가득 장착한 영화 ‘정직한 후보’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장유정 감독과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가 참석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가장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브라질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장 감독은 원작 리메이크 과정에 대해 “문화적 코드가 비슷해야 잘 웃을 텐데, 브라질과 한국은 정치적인 면이나 문화적인 면이 달랐다.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라 이외의 부분은 현실적인 면을 끌고 와야 했다”고 밝혔다.

영화 ‘정직한 후보’ 라미란 사진=옥영화 기자
영화 ‘정직한 후보’ 라미란 사진=옥영화 기자
원작의 주인공인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여자 국회의원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 건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남자 대통령 후보로 글을 쓰다가 시나리오가 완성되어 가며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라미란 배우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라미란을 캐스팅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바꿨다”고 주연을 맡은 라미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극 중 주상숙의 소속 당 컬러는 보라색이다. 예고편 공개 직후 일각에서는 정치색에 대한 논의로 번졌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는 정당이 10개라고 아는데 거기에 나오는 정당의 당 컬러는 모두 배제했다. 특정 정당에 대한 비판처럼 보일 수 있는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어서 보라색을 선택했는데, 보라색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의미가 고귀함이다. 나중에서야 그런 정치인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라미란의 새해 열일 행보는 ‘정직한 후보’로 스타트를 끊는다. 라미란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작품 들어올 때 해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방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마치 극 중 주상숙이 된 것처럼 “한 번쯤은 주인공을 해 먹어야 하지 않겠나. 체력이 많이 달리지만 체력이 바닥날 때를 대비해 지방을 축적하고 있다”고 쿨하게 말했다.

또 ‘코미디’ 장르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당 색깔부터 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데 전혀 그런 의도를 가진 건 아니다. 그래서 대놓고 코미디라고 이야기하는 게 편견, 선입견을 갖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거짓말을 못해서 곤란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영화 ‘정직한 후보’ 배우 윤경호, 라미란, 김무열 사진=옥영화 기자
영화 ‘정직한 후보’ 배우 윤경호, 라미란, 김무열 사진=옥영화 기자
김무열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때 같은데 그런 방식으로 ‘정직한 후보’에 접근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언급한 뒤 “주상숙이 닥친 상황에서 웃음이 나는 영화다.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자기 자신을 바로 보는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는 이야기로 라미란 선배의 미친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코미디이지만 웃기려고 하지는 않았고 라미란 선배의 코미디에 리액션하려고 했다. 진지하게 임하긴 했지만 영화에서 웃는 모습을 이렇게 많이 보여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윤경호는 촬영장의 진지한 면을 전했다. 극 중 라미란의 남편을 맡은 그는 “카메라가 돌아가면 살벌한 전쟁터”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재미가 없으면 바로 감독님에게 호출을 받아 혼나는 분위기였다. 혼나면 혼날수록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웃긴 상황이기도 했다. 우리가 찍는 장르가 코미디가 맞나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정직한 후보’는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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