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토드 필립스, 샘 멘데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봉 감독은 수상 무대에 올라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릴렉스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 가슴에 새긴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것”이라며 “책에서 읽은 글이지만 그 말을 한 이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이다. 마틴의 영화를 보며 공부한 사람으로서 후보에 함께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다”고 거장 마틴 스콜세지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우리 영화를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리스트로 꼽아준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감사하다”며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고 재치 있게 전하자 쿠엔틴 타란티노는 손가락 브이(V)로 화답했다.
또 “토드, 샘 모두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다. 이 트로피를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나눠 가지고 싶다”고 함께 후보로 오른 감독들을 향해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