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런’ 승리가 대중을 기만하는 방법 [MK★초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상습적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결국 ‘군대 런(Run)’한다. 자숙의 탈을 쓰고 조용히 입대하는 것도 모자란 마당에 호기롭게 환송회까지하며 대중을 기만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이달 군 입대를 앞둔 승리가 지인들과 함께 군 입대를 앞두고 환송회를 하는 사진이 확산됐다. 여러 사진들에는 회동을 즐기는 승리와 지인들의 모습이 담겼는데, 특히 승리는 그 누구보다 즐겁게 자신의 환송회를 즐기는 듯 환한 미소로 손가락 하트까지 내보였다.

거수경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진들과 달리 자못 비장한 표정으로 경례를 하고 있다. 그 옆에는 지인들이 마치 승리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듯 팔짱을 낀 채 카메라를 바라본다. 입대를 며칠 앞둔 자의 즐거운 환송회다.

사진설명
승리가 이끌던 레이블 NHR(Natural High Records)의 DJ 글로리(Glory)는 2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 후 게시물이 사라지는 기능)에 승리의 군 복무 기간을 뜻하는 ‘18’ 숫자초를 꽂은 케이크 사진을 게재했다. 군 복무 동안 힘내라는 문구도 더했다. 2년 여 동안 복무를 해야 하는 승리 자신과 지인들의 아쉬움은 그럴 만도 하다. 휴가 때까지 얼굴을 보지 못할 테고, 민간인 신분으로 누렸던 자유로운 만남이 불가능 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승리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유 전 대표와 함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 등 받고 있는 혐의만 7개에 달한다. 아무리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됐다고 한들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되니 여론은 ‘승리가 승리했다’라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 개인 생활을 즐기더라도 대중 정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호기를 부렸어야 했는데, 승리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검찰에 7개 혐의로 송치된 날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스파를 찾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날에는 태연하게 주짓수를 즐겼다. 세상이 자신으로 떠들썩한 와중에도 끊임없이 대중을 비웃던 승리는 국방의 의무를 앞두고도 또 한번 대중을 기만하는 경솔함을 보였다.

승리가 입대하면 관련법에 따라 재판 관할권은 군사법원으로 이첩돼 진행될 예정이다. ‘군대 런’한 승리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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