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성훈이 최근 몇 년간 자신에게 불었던 다양한 변화의 바람에 대해 말했다.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성훈은 ‘신의’(2012), ‘가족의 탄생’(2012), ‘열애’(2013), ‘오 마이 비너스’(2015), ‘아이가 다섯’(2016), ‘레벨업’(2019),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2018) 그리고 최근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예능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SBS ‘정글의 법칙 와이들 뉴질랜드’ ‘정글의 법칙 인 사바’, JTBC ‘뭉쳐야 뜬다’ 시즌2,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성훈의 모습으로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나 혼자 산다’는 그에게 있어 호감도 상승 등 여러모로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예능이다.
배우 성훈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강철필름
“별명도 생겨서 멤버들에게 고맙다. 친근하게 불러주는 수식어가 있다는 것은 인지도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아마도 멤버들이 일부러 더 챙겨준 것 같다. 예능 이미지가 각인될까봐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건 자기하기 나름이다. 작품이 좋아서 보시는 분들은 예능 이미지와 상관없이 캐릭터로 봐주신다.”
‘나 혼자 산다’ 콘셉트는 홀로 사는 남녀 연예인 혹은 셀럽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 성훈도 반려견 양희와 함께 살며 솔로 라이프를 전하는 중이다. 혹시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지금은 연애나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 스스로 콘셉트를 잡은 게 연애를 하든 안 하든 보는 분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도록 ‘노코멘트’로 답변을 하는 거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고민이 되기도 한다. 요즘 아버지와 함께 영어 학원을 다니는데 영어선생님이 꿈을 물어보니 ‘손주를 보는 것’이라고 하셨단다. 그래서 꿈 접으시라고 했다. 비혼주의는 아니지만 결혼해서 잘 살 자신이 없다. 혼자 사는 게 너무 익숙해지기도 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면 눈치를 보는 타입이다. 좋게 말하면 타인의 감정상태를 금방 알아차리는 건데, 거기에 에너지를 많이 쏟는 편이라 피곤하다. 결혼하면 그게 쭉 이어지는 것 아닌가. 이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왕 결혼하면 한 사람과 끝까지 가야 하는데, 그만큼 진지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배우 성훈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강철필름
솔직함이 무기인 성훈이 지난 10년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잘 버텼다’라고. 데뷔작의 인상이 워낙 강했던 탓에 이후 본의 아니게 고충을 겪기도 했지만 소신으로 버티며 10년이라는 세월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그리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연기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잘 버틴 것 같다. 연기도 못하는 애가 꾸준히 작품을 했다는 게 감사하다. 스스로 이 직업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 갈증은 확실히 있다. 그래서 ‘하나만 걸려라’라는 심정으로 칼을 갈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사랑하고 있습니까’ 시사회를 보면서 그 칼을 더 갈았다.” /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