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가 부모의 채무 불이행으로 피해를 받은 이들을 조롱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뒤 끝까지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 4명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이날 한 피해자는 “마이크로닷하고 산체스가 엄마하고 같이 한번 왔다. 그런데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더라. 그래서 ‘난 이걸로 합의 못한다’고 이야기했더니 돈이 없다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마이크로닷이) ‘어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릴게요’라고 하고는 설질내면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자는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의 형이 선고되고, 법정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피해자는 “판결이 (징역형으로)그렇게 났다면 먼저 사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최종 선고가 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며 마이크로닷 엄마에게 ‘진짜 사과할 마음 없냐’고 했더니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라며 째려봤다”고 말했다.
이에 ‘한밤’ 제작진은 마이크로닷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래퍼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가 부모의 채무 불이행으로 피해를 받은 이들을 조롱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사진=<한밤> 방송캡처
한편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4월 귀국한 신모씨와 김모씨는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신씨와 김씨에게 1심에서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