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상파 주연작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사랑스러움 그 자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 문가영이 말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다. 문가영은 당찬 캐릭터인 여하진을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해 시청자들의 무한 애정을 받았다.
“기다렸던 기회이기도 하고, 부담 보다는 하진이를 잘 그려야겠다 생각했다. 내 몫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동욱 오빠는 뭐 말할 것도 없이 든든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했다. 다른 걸 신경쓰지 않고 하진이에게 충실했다.”
배우 문가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키이스트
‘그 남자의 기억법’은 배우와 앵커라는 팬들이 마음껏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직업군을 그렸다. 이에 실제로 문가영은 여하진 캐릭터 SNS를 개설하며, 드라마 밖에서도 여하진으로서 팬들과 소통했다.
“시놉시스에서 SNS스타라는 게 있어서 실제로 개설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계획을 미리 했다. ‘반응이 있어야 할 텐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 많이 좋아해주고 기다려주고, 그 세계 있는 것처럼 댓글을 달아주셔서 댓글 보는 재미와 비하인드 컷을 올리는 재미를 지금도 느끼고 있다. 또 제가 나름 체계적으로 올렸다. 방송에 나가면 장면에 맞춰서 올렸다. 원래 본 계정을 잘못하는데 하진이 SNS에는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너무 과분하게 여하진, 문가영의 두 팬이 있는 것 같아서, 두 팬덤을 가득 안고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톡톡 튀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등장신은 매회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회 달라지는 여하진의 스타일링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배우 문가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키이스트
“배우라는 직업이다 보니까 다양하게 매신마다 스타일링을 했다. 스태프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최대한 다양하게 입으려고 노력했다. 방송에 나가지 않은 착장까지 세보면 약 130벌 정도 입은 것 같다. 초반과 후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다르게 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이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남자와 너무 아파 기억을 지운 여자를 그린 ‘그 남자의 기억법’. 엄친아로 유명한 문가영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저는 벼락치기처럼 대본을 외우는 버릇이 있어서 단기암기가 뛰어나다. 쪽대본이나 빠른 시간안에 외워야하는 거는 잘하는데 정말 오래된 기억은 잃어버린다. 미화하고 합리화하는 것 같다.”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여하진은 가장 친한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졌다. 물론 친구와의 관계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사랑에 빠진 거지만. 만약 이렇게 힘든 사랑을 실제 경험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까.
배우 문가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키이스트
“이게 참 어렵다. 쉽지만은 않다. 하진이도 그렇다. 문가영이라면 하진이처럼 하지 못할 것 같다. 확답을 못할 정도로..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진이를 연기했을 때는 충분히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아이였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문가영이 이번 드라마에서 큰 사랑을 받은 포인트는 하나 더 있다. 극중 캐릭터인 여하진은 솔직함이 매력이었다. 자칫 얄미워 보일 수 있지만 적절한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속시원하게 만들었다.
“하진이의 모습을 부러워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 같다. 저는 그러지를 못한다. 오래 곱씹어야 하고 플랜B, 플랜C까지 생각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래서 큰 매력을 느낀 것 같다. 같이 많이 배워나간 것 같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