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연달아 구설에 휘말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멤버 정국이 동료 연예인들과 이태원 주점을 방문해 논란이 된 지 한 달도 안된 시점, 이번엔 슈가가 구설수에 휘말렸다.
최근 슈가는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에 미국의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을 일부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로,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하는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범죄자다.
해당 사실은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지난달 31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라고 해명했다.
방탄소년단 슈가 짐존스 인용 코로나 행운 발언 사진=천정환 기자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선정과 검수 과정에서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 못 했다고 인정하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후 짐 존수 연설을 삭제, 다시 재발매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직접 본인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슈가와 관련된 이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슈가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네이버 V라이브에서 믹스테이프 ‘D-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했던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된 것. 슈가는 “원래 ‘대취타’와 ‘셋 미 프리’(Set Me Free) 대신 ‘스킷’(skit)과 ‘인털루드’(Interlude) 인스트로멘탈을 넣어 10트랙으로 완성하려고 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19가 가져다준 행운.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덕분이다.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슈가 짐존스 인용 코로나 행운 발언 사진=천정환 기자
전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친 상황. ‘때문’이 아닌 ‘덕분’이라는 발언은 부적절했다. 이에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슈가는 코로나 때문에 힘든 대구 고향에 1억원을 기부한 선행에 반하는 발언이라 더욱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옹호 여론도 제기됐다.
현재 논란이 거세지며 방탄소년단, 그룹 전체를 비난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추후 발언에 대해 짚고 해명 혹은 사과를 할지, 자연스럽게 넘어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