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온라인 정육점 ‘정육각’ 김재연 대표가 출연했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를 다니던 중, 학업을 포기하고 돼지고기를 선택했다고. 그는 “중학교를 조기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갔다. 고등학교를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나왔는데, 시험을 붙으면 중학교를 졸업시켜준다”라고 놀라운 스펙을 전했다.
이어 ‘카이스트를 버렸다?’라는 말에 “버렸다기 보다는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수학을 배웠고, 미국 유학가기 전에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해서 미국 가기 전에 많이 먹고 가자고 시작됐다. 여행 다니면서 먹어보고 하다가 제주도에서 2주간 돼지고기만 먹었다. 식당마다 콘셉트가 다리고 곁들임도 다르고, 맛있었던 데는 두 번 가고, 세 번 가고 그랬다”라고 돼지고기를 향한 사랑을 털어놓았다.
또 김 대표는 “12월 학기 종료 후 미국 유학가기로 했는데 창업해서 안가기로 했다. 학비랑 생활비도 지원 받는 거였는데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찾고 싶었던 기억이 있었다. 어린 시절 하동에서 몇 개월 컸는데 좋은 날이면 돼지를 잡았다. 엄청 손질이 덜 된 돼지를 구워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 행복했다. 그 기억만큼 파는 곳이 없었다. 그게 그럼 갓 잡아서 그런가 싶어서 도축장도 가봤다. 도축장은 도매시장이라서 일반인에게 안 판다. 앞에서 기다린 다음, 도매업자에게 구매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라고 전했다.
그때 가져온 돼지고기의 양이 많아 주변 아주머니에게 나눠줬고, 이후 아주머니 ‘맛있었다’라는 칭찬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