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13살 소녀, 오유진의 ‘트롯의 맛’ [손진아의 사심톡]

매경닷컴 MK스포츠 손진아 기자

가요,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를 접하며 느낀 사사로운 생각을 공유합니다.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스타부터 힐링을 선물하는 콘텐츠를 꼽아보는 등 사적인 취향과 사심으로 가득 채운 공간을 소개할게요. <편집자 주> 자신감과 끼가 여느 어른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심사위원까지 쥐락펴락하며 실력을 뽐내고 있는 13살 소녀의 패기가 그저 삼촌, 이모 팬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KBS2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 중인 오유진은 최연소 선수다. 쟁쟁한 실력을 갖춘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그는 현재 준결승전까지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트롯 전국체전’ 오유진이 화제다. 사진=트롯전국체전
‘트롯 전국체전’ 오유진이 화제다. 사진=트롯전국체전
오유진은 1라운드부터 눈에 띈 선수 중 한 명이다. 할머니와 함께 노래 교실을 다니다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는 그는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날’을 선곡해 톡톡 튀는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당시 나이는 12살. 어린 아이를 얕보지 말라는 듯 자신감 가득한 모습으로 구수한 트로트를 선보인 오유진은 현란한 색소폰 연주까지 더해 올스타를 따냈다. 해당 무대는 방송 후 큰 화제를 모았고, 오유진의 ‘오늘이 젊은날’ 무대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654만 뷰(5일 오후 7시30분 기준) 이상을 기록 중이다.

매회 발전된 실력을 보인 그는 준결승 1차전에선 느림 템포의 곡인 채은옥의 ‘빗물’을 선정해 색다른 무대를 완성했다. 그동안 빠른 템포의 곡으로 승부를 봤던 오유진의 무대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오유진은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에 애절한 감성을 가득 담아 표현했다. 한계 없는 소화력을 입증한 그는 각 지역 감독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고두심은 “마스코트도 이런 마스코트가 없다”며 애정을 가득 담아 평해 눈길을 끌었다.

‘트롯 전국체전’의 마스코트답게 오유진은 무대 위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에서의 모습도 귀여움을 독차지하는데 한몫했다. 남다른 끼와 당찬 매력으로 똘똘 뭉친 모습과 달리, 진해성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것.

그동안 ‘진해성 바라기’를 보였던 그는 긴장되는 마음을 “진해성 삼촌이 보고 있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진해성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에도 함께 울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오유진. 그가 보여주는 트롯의 맛은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유진을 더욱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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