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2에도 마라맛 전개를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다.
배우 진지희는 극중 유제니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시즌1에서는 발랄하면서도 철없는 모습으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그려냈고, 시즌2에서는 철든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감정신을 소화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와 관련 진지희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즌2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진지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시즌1에 이어서 시즌2까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드린다. 시즌2에서 제니의 심경 변화 등 다양한 모습이 보여졌는데 시청자들이 좋게 바라봐주셔서 저도 힘을 얻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벌써 시즌3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펜트하우스’까지 김순옥 작가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진지희. 중간중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목 아플까봐 생강차를 보내줬다며 작가를 향한 무한 감사와 믿음을 보였다.
“‘언니는 살아있다’ 때도 탄탄한 스토리로 끝나서 이번에도 작가님 작품에 들어가는 걸 영광으로 생각했다. 제니가 헤라키즈 중에 심경을 크게 겪은 아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 감정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시즌1 말미에 성숙한 모습이 있었는데 그걸 연결해서 중단발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세밀한 감정들, 엄마와 딸 감정, 고통들을 보여주기 위해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제니는 시즌1과 달리 석경, 은별, 민혁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등 위치가 180도 바뀌었다.
“사실 시즌1 찍을 때 눈치를 챘다. 로나의 편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왕따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제가 좋아했던 친구들에게 당할지는 몰랐다. 그래서 더 연결성이 더 필요했던 것 같다. 원래 제니가 가진 통통튀는 매력과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이 있어서 이걸 같이 살리면서 제니가 지금 당하는 장면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을 했다. 로나 입장이 되니까 로나에게 미안해지더라. 촬영하면서 내가 당하니까 알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시즌2에는 다른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제일 성장하게 보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톤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 시즌1에는 하이톤이었다면 시즌2에는 차분해졌다.”
배우 진지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니가 학폭피해를 입는 장면이 마침 학폭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많을 때 나온 장면이어서 더 많은 시청자들이 몰입했다. 배우로서 어떤 점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어떤 점을 주의하려고 했을까.
“작가님이 써주신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더라. 사실 걱정도 많이 됐다. 감독님도 어떻게 보여주실지도 고민하셨다. 사실을 보여줘야지, 잔인하게 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제니의 감정을 더 잘 보여드리려고 노력한 것 같다. 그 순간만큼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래야 엄마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공감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그 신에 참여했다. 다만 극단적으로 해석이 되질 않길 바랬다. 피해자들은 말 못할 고통이 있겠구나라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 학교 폭력.. 있어서는 안된다. 저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았는데 보다 보니까 저도 제 자신을 돌이켜보더라. 있으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제니의 아버지가 출소했다. 이에 애청자들의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니는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모르고 있는 상태인데, 앞으로 어떻게 감정 변화가 생길지 추측하는 게 있을까.
“저도 너무 궁금하다 시즌3 대본을 하나도 받지 못해서 정말 궁금하다. 사실 저는 시즌2에서 엄마의 비밀을 그렇게 받아들일지 몰랐다. 그래서 시즌3에서도 아빠의 비밀을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제니는 아빠도 많이 사랑한단 말이죠. 그래서 아빠의 비밀도 잘 받아들일 것 같다. 제니는 그게 있는 것 같다.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악행이든 선행이든 같은 편이 된다. 믿고 따라가는 성향이 제니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가 잘못했는데도 로나를 원망하는 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빠가 선한 편에 서서 악을 물리쳤으면 좋겠다.”
배우 진지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철부지 없던 제니가 시즌2에서 정서적으로나 외모적으로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시즌3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시즌3에서는 그만 울고 싶다. 철들었지만 활기차게, 저는 ‘펜트하우스’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안 보여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시즌3에서는 희망사항이지만 제니도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니의 캠퍼스 로맨스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2003년 데뷔한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진지희는 ‘펜트하우스’를 “든든한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든든한 작품, 제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펜트하우스’에 참여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고. 팬분들이나 시청자들에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하는데, 많이 소통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의 피드백도 빠르고 열정적으로 이야기해줘서 ‘펜트하우스’는 저에게 많은 힘을 줬다. 배우로 가는 게 맞나 싶을 때 힘을 줬기 때문에 든든한 작품으로 의미될 것 같다. 앞으로도 대중분들이 보셨을 때는 공감이 잘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제 감정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배우라는 직업은 한 브라운관을 통해 비치는 직업이니까 기쁜일이든 슬픈일이든 캐릭터에 동화돼서 혹은 본인에게 공감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이든 겸손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 또 긍정적인 에너지를 대중분들에게 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