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에게 중요했던 ‘마인’, 그리고 ‘여고괴담6’ [MK★인터뷰]

배우 김서형이 더할 나위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에서 말이다.

‘여고괴담6’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서형은 연기 진가를 발휘하며 영화를 이끌어나갔다.

“개봉 후 ‘고생을 많이 했겠더라’라는 말을 먼저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고생을 했나? 잠시 잊고 있었다. 단시간 두 달 안에 털었어야하는 기간이 있어서 그런지 감독님이나 현장 모든 분들이 힘들었겠지만 그걸 기억 못하게 잘해줬다. 저도 영화를 본 후에 ‘제가 저렇게 힘든 역할이었어요?’라고 반문했었다. 날씨, 시간 등 단 하루라도 스케줄을 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저는 단기간 내에 정말 최선과 정신 흐트러짐 없이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매진하니까 어려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없었던 것 같다. 어떤 말보다 몸으로 힘들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괜찮았다.”

배우 김서형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th
배우 김서형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th
김서형은 ‘여고괴담 4 - 목소리’에도 출연한 바 있다. ‘여고괴담’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두 차례 이상 출연한 경험이 없기에 이번 김서형의 출연은 눈길을 끌었다. “매회 다른 이야기를 해서 다른 배우를 썼었던 것으로 아는데, 저에게 제안을 또 주셔서 남다르게 생각한다. ‘여고괴담’에서 주요 배역을 주셨기 때문에 제 인생에 가장 많은 인터뷰를 해서 남다르게 생각한다.”

실제 공포물을 무서워하는 김서형. 촬영하는 순간마다 힘들었을 것 같은데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시작부터 저는 다 소리를 지르면서 봤다. 이번에도 알면서 보는데도 무서운 건 무섭더라. 시체 떨어지고 그런 거 다 무섭다.”

이번에 공포물임에도 액션신이 돋보였다. 실제 액션신을 하던 중 뇌진탕이 오기도 했다고. “제 머리를 바닥에 찧어야하는 장면이었다. 머리 뒤에 솜을 살짝 넣었는데도 순간 제 머리에 생각이 없어졌다. 그래서 턱 가만히 있었는데 스톱이 됐다. 물먹고 안전을 취하고 다시 찍었다. 그 뒤로 제 뇌가 괜찮은지 모르겠다.(웃음) 농담입니다.”

사진설명
이번 작품은 단순한 괴담만 다룬 게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역사적인 아픔, 또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 범죄에 대해서도 다뤘다. “TV를 보고 뉴스를 보는 안타까운 일이 많지 않나. 학대 사건부터, 늘상 접하면 마음이 무거운데 영화기 때문에 더 무겁다? 비교할 수 없는 것 같다. 어느 곳에서도 소소하게 일어난 일들이 마음 아프고 무거운 일인 것 같다. 이 영화는 결국은 ‘회피하지 말자’를 담고 있는 것 같다. 회피한 어른들 때문에 은희는 회피하지 않고 손을 잡고 목소리를 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게 무거운 주제인지는 모르겠다.”

김서형은 어떤 역할을 맡던지 그만의 아우라가 있다. 특유의 톤이 참 매력적인데 연기할 때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촬영할까.

“제 선택사항이 넓진 않다. 제일 많이 들어온 게 센 캐릭터 강한 거라서 우선적으로 들어온다. 이 시간 이후로도 어떤 게 될지 모르지만, 또 어떤 작품을 해야한다고 정해야한다면 또 센캐가 들어온다면 그 작품을 위해서라도 백지가 되려고 최대한 노력을 한다. 일상에서 더 평범하고 비우려고 어떻게든 비우려고 한다. ‘마인’이든 ‘SKY캐슬’이던 그걸 지우고 다른 캐릭터를 위해 비우고 아우라를 만드는 것 같다. 이젠 그 스킬은 생긴 것 같다. 어떤 딕션으로 밀고 나가야하는지의 고민은 늘상 새롭게 시작하는 거라 자연스럽다기보다 스킬이 생기면서 숙제 아닌 숙제가 되면서 과정을 만든 것 같다.”

‘모교’에서 김서형은 김현수, 최리, 김형서 등 학생 역할을 맡은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고, 인기리에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마인’에서는 이보영, 옥자연, 이현욱 등의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배우 김서형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th
배우 김서형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kth
그런 가운데 김서형은 두 작품의 현장이 어떠하게 다른지,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두 작품의 현장은 어땠을까. “‘모교’에서는 김현수와 호흡을 했다. 같이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랬다. 사실 나이뻘로는 엄마뻘이다. 아이들이 다행히 선배님이라 불러줘서 편안하게 잘 촬영했다. 현수가 군더더기 없이 밝은 아이이다. 2년 전에는 말수가 없어서 뭐라 물으면 그저 웃고 엄마랑 와서 같이 왔다 갔다. 그런 보호 아래 있던 아이라 늘 우리가 막내니까 애지중지했다. ‘마인’에서는 제일 케미로 따지면 이보영 배우와 많이 붙었다. 이보영과는 처음부터 쉽게 동서, 형님을 했다. ‘보영이 왔어?’가 아니라 ‘동서 왔어?’가 붙을 정도였다. 끝나는 날까지 좋았고, 의지할 수 있었다.”

공포퀸을 노리고 있다는 김서형. 추후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중요했던 건, ‘마인’에서 선보인 멜로였다고 말했다.

“제한적인 커트라인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것 같진 않다. 항상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보다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을 것 같다. ‘마인’에는 로맨스가 있어서 숨은 쉴 수 있었다. 그게 쌓이면 좋을 것 같다. 쉽게 멜로를 하거나 코미디로 갈 수 있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나는 현실을 직시한다. 그것만 내내 기다릴 수 없다. 생계는 유지해야 하는데 연기는 하고 싶다. 그렇다면 돌파구를 내가 찾아야 할 거다. 센 캐릭터와 강한 걸 비틀어서 다르게 멋지고, 아우라 있게 보여드리는 책임감이 쌓여야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나도 그런 숨 쉴 수 있는 서사가 생긴다. 그래서 그 선택의 폭도 넓히는 건, 비슷한 캐릭터라도 자꾸만 변주해야 하는 것 같다. 이번에 멜로가 정말 중요했다. ‘여고괴담’ 속 캐릭터도 중요했고.”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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