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가족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 대상은 다름 아닌 유진박의 친이모. 금액은 무려 56억 원에 달한다.
7일 MBN 보도에 따르면 유진박 측은 최근 자신의 이모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내용에는 유진박 명의의 미국 내 부동산, 예금 등 자산을 본인의 동의 없이 관리하고 일부는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정황이 포함됐다.
실제 유진박 측은 A씨가 약 28억 원의 현금을 무단 인출했으며, 연금보험 가입 시 수익자를 자신과 자녀로 지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위임을 받아 재산을 관리해 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A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출국금지 조치 후 최근 해제된 상태다. 향후 추가 조사 여부와 기소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유진박은 1990년대 클래식과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독보적 연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전 매니저의 횡령·폭행 사건 등 각종 논란과 정신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어왔다. 2020년에는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재산 보호를 위한 대리인이 지정되기도 했다.
재기와 회복을 위한 발걸음 속, 또다시 불거진 ‘가족 갈등’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