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아이의 분리불안은 끝내 엄마를 부엌과 침대로 붙잡았다.
28일 유튜브 채널 ‘가장(멋진)류진’에는 배우 류진과 그의 아내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류진은 “나는 아내가 승무원을 그만두길 바라지 않았다”고 운을 뗐고, 아내는 조심스레 당시의 속마음을 꺼냈다.
“찬형이가 16~17개월쯤 됐을 때 복직했어요. 6개월 정도 비행했죠. 그런데 분리불안이 심했어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더라고요.” 아내는 끝내 병가를 내고 비행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가족들이 도와주긴 했는데 아이가 잠을 못 잤어요. 근데 제가 오면 거짓말처럼 잠들었죠. 아팠던 것도 괜찮아지고…”라고 말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장시간 떨어지는 비행 스케줄, 반복되는 아이의 반응,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감정. 결국 아내는 승무원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그 선택은 커리어가 아니라, 아이의 숨결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영상 속 그는 담담했지만, 눈가엔 여운이 짙었다. 환한 조명 아래 말없이 앉아 있는 모습은 엄마이자 여성으로서의 내면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편 류진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가장(멋진)류진’을 통해 가족과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