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팀들이 결정 났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에 만족감을 보였다. 유럽과 남미의 최강팀들을 피한 까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1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홍 감독에게 ‘개최국(멕시코)이 부담스럽지만,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이어 멕시코를 거론하며 “반대로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고 했다.
이날 조 추첨에서 한국은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A조에 속했다.
첫 경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유럽 팀과 치르며, 2차전은 홈 팀인 멕시코, 3차전은 남아공과 붙는다.
1, 2차전 장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3차전은 몬테레이다.
홍 감독은 “오늘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이 경기 장소”라며 “저희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천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 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진 않지만 굉장히 습하고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치러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추첨식에서 미국 농구 슈퍼스타 샤킬 오닐이 포트2 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뽑으면서 우리나라는 A조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중계 화면에서 홍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1번에 나오는 바람에”라고 밝힌 뒤 “어떻게 보면 저희는 (북중미 월드컵이 아니라) 멕시코 월드컵이 돼 버렸다”며 웃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