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웨이가 47세의 나이에 둘째 아들을 순산했다는 경사가 전해진 가운데, 중화권 일부 누리꾼들과 악성 세력의 비뚤어진 국적 시비와 성희롱성 악플, 조직적인 가짜뉴스가 도를 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평생의 동반자와 새 생명을 맞이한 경사를 축복하기는커녕, 비뚤어진 애국주의와 질투를 배설하는 이들의 민낯이 드러난 모양새다.
실제 탕웨이의 출산 소식 전후로 중화권 인터넷에는 심각한 언어폭력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색, 계’(2007) 속 베드신을 빌미 삼아 “양조위를 축하한다”는 성희롱성 조롱을 던졌고, “아이가 자라서 엄마의 노출 영화를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비아냥댔다. 또한 “중국에 남자가 없어서 한국 남자에게 시집을 가느냐”는 비하도 서슴지 않았다.
유언비어를 통한 가정 흔들기도 심각했다. 딸의 교육을 위해 탕웨이가 베이징에 머물고 남편 김태용 감독이 서울에서 일하자, 사실 확인도 없이 ‘반년 이상 별거설’과 ‘이혼설’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 한국 시댁에서 국적 변경을 강요받자 탕웨이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중국 국적”이라 맞받아쳤다는 출처 불명의 거짓 일화를 꾸며내 애국주의를 선동했고, 최근에는 탕웨이가 사망했다는 허무맹랑한 가짜뉴스까지 유포되었다.
이러한 음해 행보의 배후에는 중국의 조직적 댓글 부대가 개입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한국 인터넷 공간에서조차 한국어로 “한국말도 못 하면서 무슨 한국인이냐”며 갈라치기를 일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국의 톱스타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주체적이고 평온한 행복을 누리는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뒤틀린 피해의식을 애국주의로 포장해 배출하는 것이라 분석한다.
이에 중국 내 주류 매체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력 매체 신랑위러(新浪娱乐)는 칼럼을 통해 “예술을 위해 온몸을 바쳤던 탕웨이는 이미 풍파를 견디고 당당한 삶의 주인공이자 어머니로 걸어 나왔으나, 정작 ‘색, 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저급하게 여성의 존엄을 짓밟는 누리꾼들의 소양이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아이의 시선을 조롱하는 이들에게 “상식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라면 예술과 외설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
이러한 세간의 음해 속에서도 탕웨이·김태용 부부의 결속은 굳건하다. 탕웨이는 “남편은 평생 함께 늙어갈 소중한 동반자이기에 자녀보다 남편이 우선”이라며 깊은 애정을 표했다. 시댁 식구들 역시 외국인 며느리의 습관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이들의 신뢰는 결혼 12년 만에 ‘10년 만의 둘째 득남’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탕웨이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가족의 손을 맞잡은 사진을 게재하며 출산 소식을 전했다. 첫째 딸 썸머가 “망아지(둘째)와 함께 네 식구 여행이 시작됐다”고 축하한 다정한 메시지와 함께, 화가인 친부 탕위밍이 손자를 위해 그린 망아지 수묵화도 게재되어 훈훈함을 더했다.
탕웨이는 출산 이후 더욱 화려한 글로벌 커리어 복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2022)으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거장 박찬욱 감독과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제작비만 최소 6,000만 달러(한화 약 89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박 감독의 할리우드 서부극 스릴러 신작 ‘더 브리건즈 오브 래틀크리크(The Brigands of Rattlecreek)’에서 탕웨이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매튜 맥커너히를 비롯해 오스틴 버틀러, 페드로 파스칼 등 할리우드 최정상급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연으로 나설 예정이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