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을 맡은 가수 이재(EJAE)가 중전마마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전통 혼례복을 입고 남편 샘킴과 입맞춤을 나눴다.
20일 이재는 자신의 SNS에 “Serendipitous day with the love of my life(내 인생의 사랑과 함께한 운명 같은 날)”라는 글과 함께 결혼식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재는 금빛 자수가 화려하게 수놓인 붉은색 혼례복에 장식이 돋보이는 족두리를 쓰고 연지곤지를 찍었다. 머리를 단정하게 올린 채 화려한 장신구까지 더한 모습은 사극 속 중전마마를 연상케 했다.
전통 관모와 붉은 혼례복을 차려입은 샘킴도 이재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두 사람은 코끝을 맞대고 입을 맞추며 웃었고, 뒤에서는 하객이 손뼉을 치며 축하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샘킴이 이재를 등에 업었다. 샘킴이 몸을 숙인 채 신부를 업자 이재는 붉은 혼례복 자락을 펼치며 환하게 웃었다. 주변 하객들도 두 사람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전통 혼례복을 벗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재는 어깨를 드러낸 순백의 스트랩리스 드레스에 긴 베일을 늘어뜨렸고, 샘킴은 검은 턱시도를 입고 신부 곁에 섰다. 두 사람은 야외에서 입맞춤을 나눈 뒤 하객들의 축하 속에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다.
결혼식이 열린 장소도 특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곳은 이재의 외조부인 원로배우 신영균의 옛 자택 부지로, 이재가 어린 시절 외조부모와 함께한 추억이 깃든 곳이다.
이날 미국 패션지 보그가 공개한 결혼식 이야기에는 준비 과정도 담겼다. 이재는 약혼 직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OST ‘골든’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홍보 일정과 시상식 참석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재는 “우리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혼 준비는 잠시 미뤄졌고, 두 사람이 날짜를 정한 뒤 실제 예식을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은 약 4개월뿐이었다.
이재는 디자이너 다니엘 프랭클과 함께 스트랩리스 네크라인에 풍성한 밑단이 돋보이는 웨딩드레스를 맞춤 제작했고, 샘킴 역시 맞춤 턱시도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음악 작업을 통해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왔으며, 약 9년 만에 부부가 됐다.
결혼식 사진에는 가족과 함께한 순간도 담겼다. 이재는 한복 차림으로 어르신의 볼에 입을 맞추며 다정하게 어깨를 감쌌고, 곁에 앉은 또 다른 어르신은 환하게 웃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 있는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재는 “함께 나눌 기쁨이 정말 많았다”고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