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이 아들 하정우의 결혼식을 앞두고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백일섭은 지난달 3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뒤 취재진들과 만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90세는 넘게 살아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불암 생전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가졌던 추억을 떠올린 백일섭은 백일섭은 빈소를 찾지 못한 김용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용건은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의 장남 역을 맡아 부자 호흡을 맞췄으며,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은 백일섭, 이계인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백일섭은 “용건이도 와야 하는데, 아들(하정우)이 다음 달에 장가를 가지 않느냐. 결혼을 앞두고 초상집 방문이 조심스러웠는지 내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더라. 집안에 큰 경사를 앞두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어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는 6년간 교제한 배우 차정원과 오는 12월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에 백일섭은 “발인이 월요일이니, 용건이도 마음이 쓰여 어쩌면 내일 조용히 다녀갈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집안의 경사를 앞두고 장례식장 방문을 자제하는 문화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범은 아니지만, 과거부터 내려온 풍습이자 미신 중 하나다.
김용건의 불참 이유가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하정우의 결혼식이 당장 내일도 아니고 한 달 넘게 남아있는 만큼 장례식 불참의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종교가 기독교인만큼 미신을 믿는다든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적지 않다.
반면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라는 의견부터 “옛날엔 다 그랬다. 저 연세에 어르신이면 어찌 보면 믿는 게 당연한 거다. 무엇보다 결혼 중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면 내심 찝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가고 가지 않고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 만큼,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故최 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4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다.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발인 이후에는 오전 9시께 여의도성당에서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이어 오전 10시 40분께 초록우산 본부(서울 중구 무교동)를 찾아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