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한국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찐친’인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손 레비 감독이 뭉쳐 탄생한 ‘데드풀과 울버린’의 담긴 ‘우정’ 이야기는 어떨까.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이 참석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세 번째 내한이다. 그는 “너무나 기쁘다. 제 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 출신이다. 고척돔도 갔는데 너무 훌륭한 돔이더라. 훌륭한 인상만 가지고 간다”라며 인사했다.
벌써 6번째 한국을 찾은 휴 잭맨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서울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6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좋다. 이번 영화 소개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저에게 의미가 있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숀 레비 감독은 첫 내한이다. 그는 “직접 오게 된 건 처음이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찾아 관전해 화제를 모았다.
고척돔을 찾은 이유에 대해 라이언 레이놀즈는 “저희가 이번에 투어를 하고 있지 않나. 저희 셋이 이야기 한 게 있다. 어떤 도시를 갈 때마다 한 명이 뭐가 됐든 문화적인 중요한 경험, 특정 장소일 수도 있고 내가 가보고 싶었던 장소가 있다면 거부할 권리가 없다는 걸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나 휴 잭맨은 어디 가는지 몰랐다. 그 장소는 감독이 정한 것이였다. 서프라이즈였다”라며 “돔에 들어가서 높은 곳에서 관람을 했는데 야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몰입감이 있었고 야구 경기도 한국 분들에게 문화적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긍정적인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인생에 살면서 야구를 2번 봤는데 한 번은 미국, 한 번은 한국이다. 그런데 한국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한국 관중분들이 응원가를 따라부르고 합창하는 걸 봤는데 애플워치가 데시벨이 너무 높다고 하더라. 어제 너무 너무 시끄럽다고 (애플워치가 울렸지만) 당연히 무시했다”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한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각각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은 한 작품으로 모이게 된 점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뒀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저는 데드풀이라는 캐릭터가, 이 시리즈가 영화를 제작하면서 저는 어떻게 보면 많이 참고 인내를 했어야 했다. 10년이나 영화가 걸렸고 영화가 개봉했을 때 너무 기뻤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격스러웠다. 2편이 개봉했을 때의 다시 사랑을 늘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친한 친구들(휴 잭맨, 숀 레비 감독)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시리즈가 저에게 너무 큰 의미이기도 하고 내가 무언가 확신이 있으면 밀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는 매일 만나서 노는 친구들이다. 형제들만큼이나 더 사랑하는 친구들인데 이런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거는 내가 확신을 갖고 밀고 나간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오랫동안 원해 왔던 일이었다 보니 영광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숀 레비 감독은 “함께 액션도 있고 감동도 있고 이런 이야기에 (두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여름에 적합한 블록버스터를 만든다는 건, 두 배우가 등장하는 걸 만든다는 건 큰 영광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감격스러워하며 “‘데드풀과 울버린’은 우정에 대한 영화다. 물론 처음에는 혐관으로 시작할 순 있지만 마지막은 우정을 그린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드풀과 울버린’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의 완벽한 호흡과 케미가 가장 큰 포인트다. 때문에 두 배우의 ‘로맨스’라는 말까지 나오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휴 잭맨은 “그렇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니 기쁘다. 로맨스 적인 측면에서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다. 형제, 우정에 이야기이긴 한데 울버린의 로맨스란 상대의 얼굴을 때리면서 표현한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저 역시도 라이언의 팬이고 너무 좋은 사람이고 마케팅 천재다. 좋은아빠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저희 딸이 9살인데 데드풀 촬영을 마치고 딸이 데드풀 영화 다시 하면 이혼하겠다는 말을 썼다. 제가 너무 일을 많이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아서 딸이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집 떠나서 일만 하면 끝이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휴 잭맨은 “영화 로맨스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영화의 핵심은 우정이고 저희 둘의 조합, 팬들이 오래 그리워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서울을 다시 오게 돼 기쁘다”라고 인사했다.
감독은 “저는 여러분들께서 마침내 보게 된다는 게 너무 기대가 된다. 한국은 휴의 라이언의 영화 제 영화를 많이 사랑해줬는데 이번엔 셋이 만든 영화지 않나. 몇주 뒤면 개봉하니 꼭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7월 24일 개봉.
[광화문(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