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실망스럽다.”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스날이다. 전반 에단 은와네리의 귀중한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윌리엄 살리바가 주앙 페드루에게 박치기,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승점 3점을 눈앞에서 잡지 못한 아스날. 단독 1위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더 치렀음에도 승점 5점이나 밀린 2위를 유지했다.
아스날, 그리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 입장에선 동점골을 내준 과정이 아쉬웠다. 박치기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건 흔히 볼 수 없는 일. 물론 살리바가 볼 소유권이 없는 상황에서 페드루에게 박치기를 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러나 아르테타 감독은 현실을 부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살리바는 공중볼 경합 중 페드루의 머리와 충돌,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브라이튼은 동점을 만들었다. 살리바는 볼을 살짝 터치한 뒤 페드루와 추돌했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VAR 역시 ‘충분한 접촉’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리바는 볼을 터치했다. 내 입장에선 명백히 페널티킥이 아니다. 나의 커리어에서 이런 판정은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경기 결과를 결정케 한 이번 판정은 매우 실망스럽다. 나의 커리어에서 이런 결정은 본 적이 없다.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이런 상황은 누구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보면 거리, 선수 간 접촉, 페드루가 볼을 터치한 것과 살리바가 볼을 터치한 것 등 모든 요소를 보면 왜 이러한 판정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살리바가 박치기를 하기 전 볼을 터치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야신 아야리에게 인터셉트 허용, 볼 소유권을 잃었고 이후 페드루에게 박치기한 것이 정확하다. 즉 페드루를 향해 박치기를 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페널티킥 선언은 무리가 없었다. VAR조차 인정한 사실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VAR 판독 결과에 대해서도 “내가 판정 번복을 기대했을 것 같나? 직접 확인했는데 3초 만에 체크가 끝났다고 했다. 굉장히 빨랐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테타 감독은 이날 주심이었던 앤서니 테일러에게 직접적인 설명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테일러는 해당 상황을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