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33·광주 FC)은 당장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전은 생각하지 않는다. 김경민에겐 4월 16일 코리아컵 3라운드 경주한수원전, 19일 FC 서울 리그 원정을 잘 치르는 게 우선이다.
“알 힐랄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곤 있다. 하지만, 알 힐랄전에 앞서서 이겨야 하는 경기들이 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선물해 드린 뒤 사우디로 향하고 싶다. 알 힐랄전은 서울 원정을 마친 뒤부터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김경민의 얘기다.
‘MK스포츠’가 13일 강원 원정을 마친 김경민과 나눴던 이야기다.
Q. 강원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했는데 아쉽다.
Q. 강원전에 앞선 2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앞선 경기들과 달랐던 건 무엇이었나.
우리가 준비한 전술과 계획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강원전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강원전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것 같다.
Q. 강원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여러 차례 선방 능력을 뽐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실점해서 경기에서 패했다. 실점 장면을 돌아보면 확실하게 쳐냈어야 한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Q.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 알 힐랄과의 경기를 앞두고 일정이 대단히 빡빡하다. 주말, 주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몸 관리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솔직히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프로선수에게 경기 수가 많다는 건 감사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린 ACLE 8강에 올랐다. 코리아컵도 있다. K리그1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자 힘쓰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자 한다. 최대한 잘 먹고, 잘 쉬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Q.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ACLE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다. 4월 26일 ACLE 8강전 알 힐랄과의 맞대결을 벌이지 않나. 알 힐랄전 준비하고 있나.
알 힐랄전에 앞서서 코리아컵과 리그 경기가 있다. 알 힐랄전은 19일 서울 원정을 마친 뒤부터 준비할 계획이다. 지금은 다가오는 경기에서 우리가 준비한 축구로 승리를 거두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Q. 알 힐랄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칼리드 쿨리발리 등 유럽 빅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즐비하다. 특히 김경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미트로비치의 슈팅을 막아내는 걸 기대하는 팬이 많다.
알 힐랄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곤 있다(웃음). 하지만, 앞서서 말했다시피 알 힐랄전에 앞서 이겨야 하는 경기들이 있다. 우리 팬들에게 다가오는 코리아컵, 리그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선물해 드리는 게 먼저다. 알 힐랄은 강한 상대다. 내가 더 준비해야 한다. 더 땀 흘리고, 분석도 철저히 해야 한다. 내가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좋은 경기력, 선방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이정효 감독이 강원전에서 돌아왔다.
강원전에 앞선 2경기에서 감독님이 벤치에 앉지 못하셨다. 하지만, 감독님과 함께 경기를 준비했었다. 모든 선수가 ‘감독님이 벤치에 계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이정효 감독님은 존재만으로 선수들에겐 큰 동기부여다. 감독님이 돌아오신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더 많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도록 힘쓰겠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