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클레이 톰슨은 1년전 악몽을 완전히 지워냈다.
톰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1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33분 11초 출전, 23득점 5리바운드 기록하며 팀의 120-106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00%의 야투 성공률 기록하며 홀로 16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31의 마진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톰슨은 이곳 골든1센터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었다. 1년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으로 이곳에서 새크라멘토와 플레이-인 토너먼트 경기를 치렀고, 이 경기에서 31분 36초를 뛰며 10개의 야투를 던졌지만,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팀도 졌다.
그리고 1년 뒤 복수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악령을 몰아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이곳에서 안좋은 추억을 극복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이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이에 휘둘리지 않은 것은 잘한 거 같다. 나도 인간인 이상 시즌이 그런식으로 끝이 났으면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 마련”이라는 말을 남겼다.
제이슨 키드 감독은 “에이디(AD, 앤소니 데이비스)가 스크린을 잘 걸어줬고, 라이블리(데릭 라이블리 2세)도 플레이 메이킹을 잘해줬다. 덕분에 오픈 찬스가 많이 나왔다”며 톰슨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슛이 조금 안들어갔지만, 내용은 좋았다. 계속해서 다른 선수들을 위한 플레이를 했다. 그런 플레이를 계속 하게되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 그는 프로고, 슛이 들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며 톰슨의 슈팅 능력을 높이 칭찬했다.
톰슨 혼자만의 힘으로 이룬 승리는 아니었다. 앤소니 데이비스는 34분 46초를 뛰며 27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 공수에서 활약했다.
키드는 “그는 성격 자체가 리더의 자질을 갖고 있다”며 데이비스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모든 레벨에서 이겨 본 선수다. 동료들을 믿고,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