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 핸드볼 명문 몽펠리에(Montpellier Handball)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 Handball)을 바짝 추격했다.
몽펠리에는 7일(현지 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FDI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남자핸드볼 리퀴몰리 스타리그(Liqui Moly StarLigue) 9라운드 경기에서 셀레스타(Sélestat Alsace Handball)를 35-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몽펠리에는 8승 1무(승점 17점)로 무패를 유지하며 승점 18점의 파리 생제르맹을 바짝 추격했고, 셀레스타는 1승 1무 7패(승점 3점)로 14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이 폭발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양 팀이 8골(4-4)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몽펠리에는 몬테(Monte)와 모라에스(Moraes)가 각각 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몽펠리에는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유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이번 경기에는 킬리앙 프라(Kylian Prat), 뤼카 기공(Lucas Guigon)을 비롯해 마테오 카이유(Matéo Caille), 마티스 베커-피셔(Mathis Becker-Fischer), 신예 골키퍼 아드리앵 고다르-카프드빌(Adrien Godard-Capdeville)이 포함됐다.
골키퍼 샤를 볼징에르(Charles Bolzinger)는 30분 동안 9세이브(4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7미터 드로를 막아내며 흐름을 끊는 등 큰 역할을 했다.
오른쪽 윙의 브랑코 발라게르(Jorge Balaguer)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6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완벽한 슈팅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의 득점은 수비에서 만들어낸 빠른 역습의 결정판이었다.
후반 들어 몽펠리에는 점차 격차를 벌리며 26-16까지 달아났다. 빌르미노(Villeminot)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막판에는 감독 에리크 마테(Érick Mathé)가 젊은 선수들에게 대거 출전 기회를 줬다. 경기 종료 시점에는 7명 중 6명이 MHB 아카데미 출신이었다.
이날 경기는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유망주들의 경험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경기였다. 몽펠리에는 11월 한 달 동안 21일간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몽펠리에의 에리크 마테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의 경기 운영과 선수 기용에 대해 “이런 경기는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우리가 우세한 경기일수록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후반 15분은 다소 산만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줄 수 있었던 건 큰 의미다. 전반전 속공 상황에서 10-1이라는 수치가 나왔는데, 이는 우리 스태프에게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다. 공격은 좋았지만, 수비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