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졸속 운영 촌극 빚었던 KOVO “전문성 강화 위해” 대대적 조직 개편 단행

컵대회 졸속 운영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던 KOVO가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전문성 강화 및 업무 방향성의 명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팀명도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변화의 시작점에 섰다”며 조직 신설과 개편 등의 내용을 밝혔다.

우선 기존의 경기운영팀은 경기운영&국제협력팀으로 변경된다. KOVO는 “프로배구 상품인 리그 운영의 안정성/전문성을 비롯해 국제 교류 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도맡는다”며 신설팀의 역할을 설명했다.

파행으로 운영됐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장면. 사진=KOVO
파행으로 운영됐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장면. 사진=KOVO

이어 KOVO는 “또한 지난 KOVO컵 대회의 정상적이지 못한 운영을 계기로 국제 업무 분야의 취약점을 발견하게 됨에 따라 국제배구연맹(FIVB), 아시아배구연맹(AVC), 대한민국배구협회(KVA)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협력기관과의 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기반으로 한국 배구 발전의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OVO는 지난 9월 여수에서 열렸던 KOVO컵 대회인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의 국제규정을 사전에 완벽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국제배구연맹(FIVB)과 소통에 오류를 빚어 큰 논란을 빚었다. 대회 개최 직전까지 국제배구연맹(FIVB)으로 부터 운영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취소 결정을 내린 이후, 다시 이를 하고 조건부로 파행 개최하는 등의 졸속 행정 촌극으로 배구팬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다.

당시 FIVB는 △KOVO컵은 정규리그와 관련해 그 어떠한 영향도 끼쳐선 안 된다 △KOVO컵에 ITC는 발급되지 않는다 △외국 클럽 구단이나 외국인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에 등록된 선수는 KOVO컵에 포함될 수 없다는 4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결국 개최 전 열렸던 2025 FIVB 남자 배구 세계선수권대회에 등록된 선수들이 컵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남자부는 팀 로스터를 구성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다수의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되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대캐피탈은 대회 중도 하차를 결정해 남자부는 6개 팀이 경기를 치렀다. 여자부도 초청팀 나콘라차시마(태국)가 빠지면서 결국 국내 팀들로만 대회가 치러진 바 있다.

결국 KOVO는 이같은 촌극에 대해 사건 당시 공식사과를 전했고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실무를 총괄한 사무총장에게 감봉 3개월 조치, 홍보팀장(2개월), 사무국장, 경기운영팀장(이상 1개월)에 대해서도 감봉 처분을 내렸으며 실무 담당자들은 견책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 후속 조치로 경기운영팀에 더불어 국제협력팀을 강화하면서 그와 같은 비정상적인 행정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후속 조치로 보인다.

또한 KOVO는 “마케팅팀은 전략사업팀으로 팀명이 변경됨으로써 마케팅 신규시장 개척과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 수립 및 현 광고시장의 트렌드인 디지털 마케팅(CRM, SNS 등) 사업을 강화한다”면서 “홍보팀은 커뮤니케이션팀으로 바뀌게 되면서 더욱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아갈 예정”이라며 추가 조직 개편 계획도 전했다.

또한 KOVO의 제도개선팀은 유소년 육성 지원과 주체단체지원금 관련 사업으로 분리, 주체단체지원금 관련한 업무는 경영관리팀과 통합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 인프라 고도화와 내부 역량 강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유소년 파트도 강화한다. KOVO는 “신설되는 유소년 육성 지원팀에서는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유소년 배구 교실과 유소년 대회 개최뿐 아니라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승인된 KOVO 유소년 엘리트팀도 운영한다. 2025년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부터 클럽팀 형태로 운영될 예정인데, 유소년 육성 전담 부서를 통해 풀뿌리를 다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구인 및 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KOVO는 “리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해 리그의 신뢰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소청심사위원회가 신설된다”면서 “운영본부 산하의 소위원회로 위원장 1명과 위원 4명으로 구성되는 소청심사위원회는 대회 운영 규정, 경기 운영 기준 및 경기 규칙과 관련해 선수, 지도자, 심판 등 대회 관계자의 불만이나 분쟁을 공정하게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KOVO는 “연맹은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강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업무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 이후 쇄신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서울강남경찰서, 상해 등의 혐의로 박나래 입건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연애설 주장 확산
소유, 볼륨감 한껏 드러낸 아찔한 비키니 노출
블랙핑크 리사, 글래머 몸매 강조 과감한 시스루
한국축구,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월드컵 A조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