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루빈(Zaglebie Lubin)이 라이벌 루블린(Lublin)을 꺾고 유러피언리그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루빈은 지난 8일(현지 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Globus Hall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에서 루블린을 29-24(전반 17-14)로 꺾었다.
홈팀 루블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앞서갔다. 전반 10분까지 7-4로 리드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루빈은 침착했다.
팀의 에이스 킹가 야쿠보프스카(Kinga Jakubowska)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팀의 반격을 이끌었고, 루빈은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하며 17-14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 들어서도 루빈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루블린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루빈의 수비 조직은 견고했고, 야쿠보프스카가 후반에도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에서 빛난 선수 중 하나는 양 팀 골키퍼였다. 루블린의 파울리나 브도비악(Paulina Wdowiak)은 무려 2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마지막 보루로 활약했다. 특히 상대의 빠른 역습을 여러 차례 차단하며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
루빈의 바르바라 지마(Barbara Zima) 역시 이에 뒤지지 않았다. 그는 15세이브를 기록하며 50%에 가까운 세이브 성공률을 보였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지마의 선방 덕분에 루빈은 수비에서 여유를 확보하며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루빈은 이날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골을 기록하는 등 균형 잡힌 공격력을 보여줬다. 야쿠보프스카가 8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루블린에서는 알렉산드라 로시아크(Aleksandra Rosiak)가 7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특히 루빈은 후반 중반 이후 수비와 속공의 완벽한 전환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종료 5분 전 28-22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루빈은 29-2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원정에서 값진 5골 차 승리를 챙겼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