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아시아 최강 ‘만리장성’ 중국이 대한민국과의 2연전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주부터 대한민국과 2027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대비 훈련 캠프에 들어갔다. 그리고 첫 훈련 후 소집 회의를 열어 철저한 준비를 알렸다.
지난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 호주에 밀려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순수 아시아 최강이었다.
특히 궈스창 감독의 리더십은 중국 내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밑에서부터 철저히 준비한 그들은 결국 단기간 내 반등에 성공했다.
궈스창 감독은 “아시아컵은 우리의 단기 목표에 불과하다. 모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매 훈련,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가 잘할수록 더 많은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모든 선수가 지금처럼 단결, 헌신,끈기의 정신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코트 위에서 자신감을 유지하고 실행력과 감정 조절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내부 경쟁 분위기도 이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은 이미 아시아컵 8강에서 대한민국을 꺾은 바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방심은 없었다. 오히려 더 철저히 준비, 2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궈스창 감독은 “이번 준비 기간은 매우 촉박하고 임무는 무겁다. 아시아컵에서 대한민국을 이기기는 했지만 농구에서 이전과 같은 결과가 항상 따라오는 건 아니다. 대한민국은 최근 감독을 교체했고 그들의 전술 시스템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은 예상치 못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나스포츠’에 의하면 중국 코치진은 전희철 감독이 서울 SK에서 사용한 전술, 그리고 대한민국 선수들의 특징을 정밀 분석, 이를 요약, 정리한 자료를 선수들에게 제공, 반드시 숙지하도록 요구했다.
대한민국과는 완전히 다른 준비 상태다. 안준호 감독 이후 새 감독을 찾지 못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을 임시 지도자로 결정, 중국과의 2연전을 지휘하게 했다.
문제는 중국과 다른 준비 상태다.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 모두 각자의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 이전까지 중국전에 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만약 있었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전력 분석조차 제대로 됐을지 의문이다. 지난 아시아컵 준우승 전력이 11명이나 선발되면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저우치, 정판보, 장전린 등 또 다른 핵심 전력의 가세로 확실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보다 이른 시기 훈련에 들어간 중국도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20일까지 KBL 일정이 이어진 만큼 중국보다 준비 기간이 짧다. 여러모로 앞서는 부분이 없다.
대한민국은 중국과의 2연전에서 최소 1승은 수확해야만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만약 2연패일 경우,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야 한다.
한편 대한민국은 오는 28일 베이징, 12월 1일 원주에서 중국과 2연전을 치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