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직 어떤 팀을 상대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동 문제로 고생할 일은 없어진 것은 확실하다.
대한민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월드컵 조추첨 결과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UEFA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한 조가 됐다.
멕시코와는 월드컵 본선에서 세 번째로 만나는 것이며, 월드컵에서 개최국을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는 A매치를 처음으로 갖는다.
한국은 현지 시간으로 6월 11일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도시 자포판에 있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UEFA 플레이오프 승자를 상대한다. 일주일 뒤인 18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한다.
이후 몬테레이로 이동, 6월 24일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 대부분이 미국에서 열리기에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를 예상했지만, 조별예선 전경기를 멕시코에서 갖게됐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지만, 일정상으로 최상의 경우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이동을 최소화했다. 조별예선 세 경기를 모두 다른 구장에서 치른 이전 월드컵과 달리 이번에는 같은 구장에서 두 차례 조별예선 경기를 갖는 팀이 있는데 대한민국이 그 행운을 누린 것.
여기에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모두 같은 시간대(중부 시간대)에 속해 있어 시차 적응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됐다.
예를 들어 B조에 속한 UEFA 플레이오프 패스A 승자의 경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다시 워싱턴주 시애틀을 오가는 살인 일정을 소화한다.
이와 비교하면 한국의 일정은 확실히 부담이 덜하다고 할 수 있다.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순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만약에 한국이 A조 1위에 오를 경우,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서 32강전과 16강전을 치른다.
2위가 되면 이동이 많아진다. 32강전은 2시간 시차를 건너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인 잉글우드에 있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조 2위와 32강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16강전은 다시 2시간 시차를 이동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NRG 스타디움에서 갖는다.
조 3위 중 좋은 성적을 거둬 32강에 진출하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도시인 폭스보로에서 E조 1위, 혹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G조 1위와 32강을 치른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