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진에어 V-리그 GS칼텍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25-17/25-22/25-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4승 5패 기록했다. GS칼텍스는 4승 4패.
흥국생명은 이날 레베카가 팀내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공격에 가담하며 외롭지 않게 경기했다. 피치가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더하며 16득점 올렸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이 13득점, 최은지가 9득점으로 공격에 기여했다. 미들블로커 최수지도 7득점에 올렸다.
반면, GS칼텍스는 주포 실바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실바는 이날 30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범실도 많아졌다. 서브에이스는 한 개도 없었고, 7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유서연이 17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은 아쉬웠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GS칼텍스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GS칼텍스가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쫓아가는 양상이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블로킹, 그리고 상대 리베로 유가람의 리시브가 긴 것을 김다은이 오픈으로 연결하며 18-18 동점까지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화력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실바의 백어택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25-23으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주도했다. GS칼텍스가 세트와 리시브가 흔들리며 주춤하는 사이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실바의 공격을 피치, 권민지의 공격을 서채현이 연달아 블로킹으로 막은데 이어 레베카의 서브에이스까지 이어지며 8-4로 달아났다.
GS칼텍스는 5-11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를 안혜진에서 김지원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가 있었다. 유서연과 실바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격차를 좁혀왔다.
흥국생명은 이에 맞서 레베카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피치는 상대 주득점원 실바와 유서연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20점대 진입 이후 김다은의 연속 공격이 터지며 점수를 더했고 25-17, 2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3세트는 양 팀이 초반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어느 한쪽도 2점차 리드를 넘기지 못하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교체 투입된 정윤주가 유서연의 퀵오픈을 일대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17-14로 리드, 3세트 들어 처음으로 3점차 이상 리드를 가져갔지만, GS칼텍스가 실바의 퀵오픈과 유서연의 서브에이스, 그리고 다시 실바의 블로킹으로 18-18 동률을 만들었다.
막판에 분위기를 가져온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22-21 리드 상황에서 최은지의 서브가 코트 안쪽에 떨어지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 피치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며 서브에이스로 연결, 25-22로 3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도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첫 수비에서 김다은이 실바를 블로킹으로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레베카의 공격이 살아나며 6-2로 앞서갔다.
GS칼텍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가은의 속공, 유서연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7-7로 따라잡았지만, 실바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