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강호 에스비에르(Team Esbjerg)가 크로아티아 원정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에스비에르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Sports Hall Josip Samarzija-Bepo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드라브카(HC Podravka 크로아티아)를 37-2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에스비에르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0골 차 이하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반면, 포드라브카는 덴마크 원정에서 12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경기 초반 홈팀 포드라브카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4-3 리드를 잡는 등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양 팀의 전력 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에스비에르는 상대의 성급한 공격을 차단하며 10-7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포드라브카는 잦은 실책으로 자멸했고, 간신히 수비를 뚫고 시도한 슈팅마저 에스비에르의 골키퍼 안나 크리스텐센(Anna Kristensen)의 선방에 막혔다. 크리스텐센은 전반에만 35%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전반 24분경 6점 차까지 점수를 벌린 에스비에르는 19-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에스비에르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시작 8분 만에 9점 차까지 달아난 에스비에르는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포드라브카는 마테아 플레티코시치(Matea Pletikosić)를 앞세워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24-28, 4점 차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에스비에르에는 대회 득점 선두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가 있었다. 레이스타드는 이날 13번의 슈팅 중 11골을 성공시키는 경이로운 결정력을 선보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에스비에르는 마지막 5분 동안 상대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1점 차의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에스비에르는 이날 출전한 14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13명이 골맛을 보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에스비에르의 헤니 레이스타드는 이번 경기 11골을 추가하며 시즌 총 110득점으로 득점왕 독주 체제를 굳혔다. 팀 동료인 리브 루슈펠트 데일라(Live Rushfeldt Deila)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빠른 경기였다. 상대의 추격이 거셌던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낸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포드라브카의 우측 윙 칼라 코소바츠(Kala Kosovac)는 “시작은 좋았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실책이 쏟아진 것이 패인”이라며 “결정적인 기회들을 너무 많이 놓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