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자신의 부주의를 자책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다가 유리잔을 깨뜨리면서 손을 다쳐 올 시즌 출발이 한 달가량 늦어졌다.
셰플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개막을 하루 앞둔 1월 30일 기자회견에 나섰다.
셰플러는 기자회견에서 “파티하려고 빌린 집에서 와인 잔 위에 오른손을 얹고 있다가 와인 잔이 부서지면서 부러진 와인잔 줄기가 손바닥에 박혔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혈이 멎기까지 15분가량 걸렸다. 병원에서 손바닥에 박힌 유리 조각을 빼낼 수 있었다”고 했다.
셰플러는 이 사고로 올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를 비롯해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셰플러는 “움직이면 손바닥이 심하게 아팠다”며 “한동안 왼손으로 양치질했다. 아들 기저귀도 왼손으로 갈아야 했다. 부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상태였다. 사고 후 ‘내가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셰플러는 한 달가량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
셰플러는 현재 스윙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셰플러는 “올 시즌 2개 대회를 놓쳤다고 해서 원래 세웠던 일정에 변화를 주고 싶진 않다”면서도 “실전을 한 번 정도 더 치러볼 필요가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고 전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