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2018년, 왕진진과 이혼 등 고통스러워…예술 매진할 동기됐다"(Feat. F(x)루나 응원)
최초입력 2018.12.14 23:34: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8년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한 해였지만 작품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줬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과 헤어진 아픔을 예술로 승화했다. 낸시랭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오월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개인전을 개최하는 소감을 밝혔다.
낸시랭은 "이번에 개최한 제 개인전 '터부 요기니-할리우드 러브'는 제 대표 연작인 '터부 요기니' 시리즈 중 하나다. 터부 요기니 시리즈는 순수한 어린아이 얼굴로 진행해오다가 이번에는 할리우드 스타들, 할리퀸 같은 마블 등장인물과 이미 고인이 된 스타들의 얼굴로 진행했다"면서 "터부 요기니는 신과 인간 중간 세계에 있는 영적 메신저로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개인전을 준비하는데 3년이나 걸린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냐"라는 말에 "17년간 암 투병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해를 제외하고는 대학원 때 첫 개인전을 시작해 매년 개인전을 했다. 지난 3년 동안 개인전을 못했던 이유는 저에게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3년 동안 개인전을 못해오다가 올여름 전부터 오랜 기간 함께한 큐레이터와 함께 계획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낸시랭은 "(작품은) 저에게 많은 위안이 된다. 저에 잘못된 선택으로 큰 시련과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제 작품은 이런 부분을 승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를 치유함과 동시에 저만의 우주에 빠지는 듯한 기쁨을 준다"라고 말하면서도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낸시랭은 또 "저에게 2018년은 매우 다사다난하고 힘든 해였다.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이런 시련과 고통이 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고 제가 작품에 올인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제가 겪은 굉장히 힘든 일이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됐는지 (관람객 분들이) 즐기고 생각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에프엑스 루나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선물로 케이크를 들고 낸시랭을 축하하러 온 루나는 "어렸을 때 낸시랭 언니와 함께 촬영을 오래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낸시랭 언니가 전시회를 열때마다 불러주셨다. 응원하고 싶어서 왔다. 이런 의미가 깊은 전시회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지금 작사, 작곡을 하고 있는데 앨범에 많은 영감을 받고 간다"면서 응원했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왕진진(전준주)와 결혼 사실을 알렸다.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낸시랭은 지난 10월 왕진진에 폭행, 감금, 살해 협박까지 당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낸시랭은 현재 왕진진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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