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아시아 인재 스카우트 대회에 3시즌 연속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가 상위체급 국내대회 챔피언이자 입식타격기 넘버원과 겨루는 빅매치가 다시 추진된다.
2022~2024 Road to UFC 웰터급(-77㎏) 원매치 출신 김한슬(34)과 제8대 로드FC 미들급(-84㎏) 챔피언 황인수(30)는 서로 종합격투기(MMA)로 상대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김한슬은 ▲코리안좀비 MMA ▲Z-Fight Night, 황인수는 △정문홍 회장 △매치메이커 등 로드FC 관계자한테 대결 의사를 전달했다. 맞붙을 수 있게 판을 깔아달라는 요청이다.
한국 역대 최고 파이터 ‘코리안좀비’ 정찬성(37)은 김한슬 소속 체육관 대표다. 2024년 6월에는 ZFN을 런칭하여 종합격투기 단체 운영을 겸하고 있다.
황인수는 2023년 2월 국내 킥복싱 무제한급 일인자 명현만(39)을 3라운드 TKO로 제압하여 ‘대한민국 최강 스트라이커’ 수식어를 차지했다. 대전료 1000만 원에 로드FC가 공유해준 스폰서 후원금 40%를 더해 1억 원 이상을 벌었다.
로드FC가 아닌 국내 대회사가 김한슬 vs 황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것이 올해 1분기다. 당시엔 ZFN 설립 전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왕 경기한다면 OTT 서비스 UFC Fight Pass를 통해 세계 200여 국가로 생중계되는 ZFN을 통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 것이 두 선수에게도 더 낫기 때문이다.
김한슬은 키 185㎝ 및 윙스팬(양팔+어깨) 190㎝ 등 글로벌 무대 웰터급 선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체격으로 주목받았다. 2015년 Pacific X-treme Combat(괌) 웰터급 타이틀매치 등 20대 중후반 최전성기는 메이저대회에 진출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레벨이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7년 3분기까지 김한슬을 68점으로 평가했다. 2024년 7월28일(한국시간) 기준 72명 규모의 UFC 웰터급에서 6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황인수는 2018년 2분기~2019년 1분기 미들급 39점이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다. 그러나 종합격투기 및 입식타격기 KO승률 100%(7/7)를 자랑하는 파괴력은 국내 으뜸이다.
김한슬 역시 KO승률 53.8%(7/13)의 한방이 최대 장점이다. 2016년 훗날 UFC에 진출하는 프랭크 카마초(35·북마리아나 제도)를 1라운드 펀치로 제압한 것이 대표적이다. Road to UFC 시즌1에서는 삼각 조르기로 항복을 받아내며 주짓수 실력까지 뽐냈다.
하지만 Road to UFC 시즌2~3 및 ZFN 데뷔전 등 외국 선수한테 3연패를 당하여 침체에 빠졌다. 김한슬이 현재 대한민국 무대에서 제일 가는 상업성을 인정받는 황인수를 꺾는다면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황인수는 예상을 뒤엎고 명현만을 압도한 타격 실력은 빛났지만,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증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린다. 중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괌까지 해외 4개국 대회를 경험한 김한슬을 이긴다면 MMA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다.
2012년~ 13승 7패
KO/TKO 7승 4패
서브미션 1승 무패
2022~2024년 RTU 1승2패
2021년 더블지 챔피언
2020년 더블지 타이틀전
2015년 PXC 타이틀매치
# 종합격투기
2017년~ 6승 1패
KO/TKO 6승 1패
2021년 로드FC 챔피언
# 킥복싱
2023년 vs 명현만 TKO승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