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급 아마추어 권투선수 출신들이 프로 무대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국내 종합격투기(MMA) 단체 파이터들을 꺾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는 3월1일 테이켄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일본복싱커미션(JBC)이 인정하는 대회가 열린다.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미들급(72.6㎏) 8위 자르갈 오트곤자르갈(34·몽골)은 아라모토 잇세이(26)와 계약 체중 74㎏ 3분×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아라모토 잇세이(일본)는 2015·201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동메달리스트,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2010년 제16회 중국 광저우하계아시안게임 남자복싱 69㎏ 동메달리스트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2024년 3월부터 대한민국에서 프로선수 ‘백하소’로 활동하고 있다. 287일(9개월12일) 만에 3연승을 달리며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미들급 챔피언 등극 및 타이틀 1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아라모토 잇세이는 ▲2018·2023년 제18·19회 아시안게임 일본국가대표 ▲2023년 국제복싱협회(IB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2024년 제33회 프랑스 하계올림픽 예선 탈락 후 아마추어 은퇴를 선언했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이 2025년 1월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한 전 한국복싱커미션 슈퍼웰터급(69.9㎏) 챔피언 이강산(39)은 종합격투기대회 블랙컴뱃 66㎏ 랭킹 15위 ‘주먹대장’이다.
아라모토 잇세이는 2024년 7월 일본 도쿄 료고쿠 고쿠기칸에서 치른 프로복싱 슈퍼미들급(76.2㎏) 데뷔전에서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38·몽골)한테 6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제24회 아시아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은메달 및 한국복싱커미션 슈퍼웰터급 챔피언 등 권투 경력 못지않게 2014년부터 ‘오카’라는 별명으로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에서 기록한 15승 8패 또한 유명하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몽골 국립국방대학교에서 경영학 및 공공행정을 전공한 엘리트이기도 하다. 프로복싱 데뷔 343일(11개월6일) 만에 4연승을 할 수 있을까. 아라모토 잇세이한테 몽골 국가대표 2년 선배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도 없지 않을 것이다.
2009~2023년 몽골 국가대표
2010년 아시안게임 동메달
2024년~ 프로복싱 3승(2KO)
2024년 KBM 미들급 챔피언 등극
2025년 KBM 타이틀 1차 방어
2025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 8위
2015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은메달
201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동메달
2018·2023년 아시안게임 일본대표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24년 프로복싱 1승(1KO)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