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스케줄 대로 할 것”…좀처럼 부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서현, 日서 반등할까 [MK고척]

“똑같이 지금 있는 스케줄 대로 할 것이다.”

참으로 길고도 지독한 성장통이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믿음은 계속된다.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파벨 하딤 감독의 체코에 11-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8일) 1차전에서 3-0 승전보를 적어냈던 한국은 이로써 기분좋게 고척 체코 2연전을 끝내게 됐다.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1실점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1실점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다만 김서현의 부진은 한국에 찝찝함을 안겼다. 한국이 2-0으로 근소히 앞서던 5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마르틴 무지크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보이텍 멘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야쿠브 윈클러는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마렉 크레아치릭에게 볼넷을 범하며 2사 1, 2루와 마주했다. 여기에서 밀란 프로콥에게 좌중월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자 한국 벤치는 즉각 우완 정우주(한화)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정우주가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치 않으며 김서현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0.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 총 투구 수는 21구였으며, 모두 패스트볼만 구사했다. 최저 구속은 150km, 평균 구속은 152km,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측정됐다. 이번 체코 2연전에서 실점을 기록한 것은 김서현이 유일하다.

2023년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뒤 통산 126경기(126.2이닝)에서 3승 6패 3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한 김서현은 폼이 좋을 시 맹위를 떨칠 수 있는 우완투수다. 올해 성적이 증명한다. 69경기(66이닝)에 나서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작성, 한화의 뒷문을 잘 단속했다.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강판한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강판한 한화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1실점을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1실점을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문제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현원회, 이율예에게 2점포를 허용, 블론세이브 및 패전을 떠안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4.73으로 와르르 무너졌으며, 이날 역시 좋은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과연 원인은 무엇일까. 사령탑은 체력을 짚었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뒤 “정규리그 동안 김서현의 가장 좋을 때 구속을 보면 156~157km가 나왔다. 아시다시피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컨디션 좋을 때는 힘으로 누를 수 있다. 오늘은 (일반적으로) 151~152km 정도 나왔다. 체력이 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두 차례 격돌한다. 김서현은 일본전에서도 정상적으로 대기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김서현의 향후 기용에 고민이 있으실 것 같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아니”라면서 “똑같이 지금 있는 스케줄 대로 할 것이다. 오늘 사실 이닝을 끝까지 맡기고 싶었는데, 투구 수가 넘어갔다. 25개 넘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바꿨다. 내용보다는 투구 수 때문에 교체했다”고 말했다.

김서현이 부활할 경우 대표팀 불펜진은 큰 힘을 얻게된다. 구위도 여전히 나쁘지 않다. 이번 경기에서 김서현의 공을 받은 포수 조형우(SSG랜더스)는 “(김서현의 공 자체는) 좋더라. 약간 멘탈적인 문제 아닐까. 너무 세게 던지려는 느낌이 좀 들었다”며 “공은 솔직히 매우 좋았다. 다른 때보다 더 좋았던 것 같은데, 본인이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강하게 던지다 보니 결과는 좋지 않았다. 워낙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자신감만 다시 찾으면 된다. 구위는 지금도 충분히 다른 나라 상대로 이길 수 있다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1실점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1실점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누구보다 답답할 본인 역시 차분히 준비할 태세다. 김서현은 “구속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 포스트시즌 때처럼 볼, 스트라이크 차이도 크지 않았다. 그래서 좀 안쪽으로 승부하려 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승부 잘 됐던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부분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코치님, 감독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시즌 때보다 훨씬 낫다 생각한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이어 “작년에도 (프리미어 12) 했고, 올해는 일본으로 평가전 가는데, 빨리 승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김서현은 일본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5회말에 등판한 대표팀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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