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제가 나오면 팬 분들이 든든하게 볼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에도 독수리 군단의 뒷문을 견고히 잠글 수 있을까.
최근 한화 공식 영상 채널 ‘이글스 TV’는 김서현의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 영상을 게시했다.
2023년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김서현은 통산 126경기(126.2이닝)에서 3승 6패 3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한 우완투수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69경기(66이닝)에 나서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작성,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들어 시련이 찾아왔다. 1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한화가 5-2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2아웃을 잡아냈지만, 류효승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타 현원회에게 비거리 110m 좌월 2점 아치를 허용했다. 이후 정준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이율예에게 비거리 110m의 좌월 끝내기 2점포를 헌납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 또한 이날 포함 잔여 경기 전승을 거뒀을 경우 LG 트윈스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었지만, 결국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웃지 못했다.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4.73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김서현은 겨울 동안 이를 악물었다. 최근에는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도 마쳤다. 그는 이글스 TV를 통해 “(양상문) 투수 코치님께서 밸런스가 좋다 말씀해 주셨다.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데, 제구 쪽에서는 첫 피칭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 날씨도 한국과 차이가 컸다. 그래도 밸런스는 좋았다”며 “캠프 출발하기 3~4일 전 하프 피칭을 두 번 정도 했다. 앉아있는 포수에게 던진 것은 2~3달 만”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41구 던졌다. 20개 정도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상 넘어가면 오랜만이라 힘이 빠질 수 있다. 40개를 던졌고, 다음에 던질 때도 40구를 한 번 더 소화할 것이다. 40구 정도에 익숙해 져야 한다. 다음 피칭할 때도 40~50구 정도 던질 것 같다”며 “불펜으로서 많은 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대비해야 한다. 작년에도 8~9회에 많이 나갔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투구 수를 좀 더 늘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첫 피칭이라 많은 것을 생각 안 했다. 밸런스가 어떤지, 마운드 상황은 어떤지 이런 것을 봤다. 앞으로는 시합처럼 생각하고 (던질 것이다). 타자 누가 들어왔고, 주자 상황도 (생각하면서) 던질 것이다. 조금씩 적응됐을 때 그렇게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해 더 좋은 활약을 위해 꼽은 키워드는 ‘체력’이다. 김서현은 “체중을 4kg 정도 감량했다.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시즌 끝나고 한 달 동안 공을 안 만지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1월부터 공을 잡았다. 일부러 공 잡는 시기를 늦췄다. 체지방도 많이 감량했다.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종 2위에 머문 한화는 올해 더 높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김서현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본인의 자신감도 넘치고 있다. 그는 “(팬들이) 작년보다 (제가 등판했을 때) 든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2026시즌이 다가왔는데 스프링캠프 때부터 몸 잘 만들어 이번 시즌 제가 나오면 팬 분들이 든든하게 볼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