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김은중 감독이 패배 후 선수단의 태도를 두고 강하게 질책했다.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파이널 라운드 1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10승 8무 16패(승점 38)가 됐다. 10위를 유지했으나, 11위 제주(승점 35)와 격차가 3점이 됐다. 아울러 최근 3경기(1무 2패)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제주와 달랐다. 간절함이 부족했다. 팬들께 죄송하다. 우리가 못해서 졌다. 이 역시 제 불찰이다. 남은 4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수원FC가 잔류할 수 있도록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3경기 1무 2패. 김은중 감독은 선수단의 ‘나약함’을 질타했다. 그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자신감이 부족했다. 전반전 종료 후 선수단에 강하게 말했다. 다들 숨어다니기 바쁘고, 실수도 많았다고. 어떤 선수는 후반전에 경기에서 빼달라고 하더라. 동료들이 다 숨어있는데, 어떻게 같이 뛸 수 있냐고. 상대가 잘해서 졌으면 납득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작아졌다. 더구나 홈 경기였다. 원정에 가면 얼마나 더 작아질 것인가”라며 조용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우리도 더 강하게 맞서야 한다. 오늘은 기싸움에서 밀려났다. 답답했던 부분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골키퍼 황재윤이 머리 부상으로 응급실로 향했다. 경기 막판 황재윤은 제주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머리를 발로 차였다. 피를 흘렸던 황재윤은 치료 후 일어섰지만,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결국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수원FC 관계자는 “선수가 충돌 후 의식도 있었고, 대화 또한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균형을 잡기 어려워했다. 현재는 응급실로 향해 검사받고 있다. 경과는 추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